디지털아트 3

만프레드 모어(Manfred Mohr), 컴퓨터 아트의 선구자 _interview

컴퓨터아트의 초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시작은 지극히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실험의 연장선상에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초기 컴퓨터아트는 예술가들이 아닌 수학자 및 프로그래머 들에 의해 시도되었는데, 이러한 컴퓨터아트의 역사는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컴퓨터는 초기 계산기의 확장된 형태로서 연산과 제어를 위해 사용되는 수학적, 과학적 장치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초기 컴퓨터아트의 실험적 분위기에서도 예술이 지닌 감성적 영역을 융합시키려는 시도가 존재했다. 오늘 소개할 만프레드 모어(Manfred Mohr)가 바로 그러한 시도를 수행했던 작가이다. 그는 초기 컴퓨터 아티스트로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이전의 컴퓨터 아트 작가들과는 달리 추상 표현주의..

interview/Artist 2013.10.01

레베카호른전;자유를 향한 낯선 몸짓_exhibition review

이번 로댕갤러리에서 펼쳐진 레베카 호른展은 최초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독일 최고의 여류작가의 의미 있는 전시였다고 기억한다.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생경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레베카 호른은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혼합을 통한 관객과의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소개되어지는 재료라 함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녀가 연출하는 작품의 분위기는 상징적이고 심리적이며 때론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그것은 익숙함보다는 상징과 비유의 난해함이 낯선 상황으로 연출되어 소개되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움직이는 조각이나 소리, 퍼포먼스, 영화 등의 제작은 작품의 영속성으로 관람객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어 펼쳐지게 된다. 특히, 깃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