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2

벽에 대한 새로운 지각 : 공존과 소통 _exhibition review

벽이라는 말은 어원학적으로 ‘무르스murus’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도시의 울타리를 가리키며 넓은 의미로는 보호와 안전을 뜻한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모이로스moiros’는 그리스의 세 여신인 ‘모이라이Moirai’라는 낱말과 비슷한데 운명의 손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생명줄을 잣기도 하고 끊기도 하는 역할을 하는 여신들을 지칭한다. 신화적 해석에 따르면 벽은 모성적 보호 울타리인 동시에 부성적 금지를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에서 볼 수 있듯이 벽은 양면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우리를 보호해 주는 울타리이자 삶의 근원이기도하며 한편으로는 넘을 수 없는 장애물, 고립과 억압의 상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벽으로 인해 생기는 경계는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과 밖, 성聖과 속俗, 여기와 저기..

공간화랑 그룹전 <SPACE A>

공간화랑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립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병호 작가가 사운드 퍼포먼스도 오픈 기념행사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어제였네요^^; 물론, 오프닝 사운드 퍼포먼스에는 참여를 못하겠지만, 전시 자체도 충분히 관람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전시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하셔요. ------------------------------------------------ 공간화랑 그룹전 공간화랑은 1972년 공간사옥의 탄생과 함께 개관하였다. 당대의 주류 미술은 물론, 형식과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을 전시하던 공간화랑은 동시대 예술의 실험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존재였다. 2008년 10월 『박기원 – 마찰』전으로 재개관한 공간화랑은 설립 당시의 명칭과, 실험성과 예술성을 최우선시 하..

live!/art & news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