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10

사운드의 잔해:아르코미술관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_exhibition review

의미는 혁명을 통해 획득된다. 빨주노초파남보만 있는 세계에 연두색이 불쑥 “나도 색깔이다.”라고 외치며 의미를 찾는 싸움. 의미망 안에 들어오지 못한 무의미한 존재들의 의미 찾기.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사실 존재 조차 알지 못했던 그들의 아우성을 있는 듯 없는 듯한 엠비언스 정도로 여기며 흘려 보냈던 존재들. 앞만 보고 걷다가 넌 도대체 무슨 소리를, 왜 하고 있었던 거냐며 그제서야 머쓱한 생각에 뒤돌아보게 하는 그 소리들. 아르코 미술관, 에 있었다. 예를 들어, 헤바 Y 아민 작가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준 소리와 같은 것이다. 이집트 당국이 폐쇄한 인터넷을 대신해 개발된 을 통해 이집트인들은 음성 메일을 교환하고 전화로 자신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었다. 그 소리는 마치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닿기 위해 ..

mioon: 미완의 릴레이_개인전 소식

김민선, 최문선 작가님의 그룹 뮌(mioon)의 새 개인전 가 5월 26일,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네트워크와 미디어로 촘촘히 연결된 환경 안에서 살아가는 군중과 그 환경 자체에 대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온 뮌의 이번 화두는 '공공'이라고 합니다. 근래 그들이 연구해 온 공공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퍼포먼스 영상과 키네틱 오브제들로 구성된 신작들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들이 진행해 온 빛과 그림자의 언어가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출처: 아르코미술관 instagram 전시 개요 전시명 : 미완의 릴레이 (Unfinished Relay)전시기간 : 2017.5.26.(금)-7.9.(일) (오프닝 : 5.25.(목) 18시)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주최 : 한국..

live!/art & news 2017.05.23

소리의 생태계에서.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 태싯그룹 _Interview

2015년 10월 다시금 공연을 앞두고 있는 태싯그룹의 장재호, 가재발 작가를 만났다. 2000년대 초부터 그들은 국내에서 생경했던 사운드 아트 및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사운드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로부터 그들의 삶을 직조하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는 창조주의 작업과 유사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엄중한 의미를 상호작용적인 유희적 요소로 풀어내었다. 지난 10여년간 태싯그룹이 발생시켜온 사운드는 어디쯤 와있을까? Q. 태싯그룹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장재호 : 태싯그룹은 2008년에 결성됐습니다. 전자음악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것, 특히 알고리듬 아트에 매력을 느껴서 대중적으로 접근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태싯’은 ‘침묵’이라는 뜻으로, 존 ..

interview/Artist 2016.03.02

Dynamic Structure & Fluid _ exhibition review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아르코미술관은 오는 3월 6일(목)부터 5월 9일(금)까지 2014 아르코미술관 협력기획전 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의 공동창작 및 융복합을 키워드로 뉴미디어 영역의 프로젝트를 지속해 온 외부 기획자 김경미 대표(뉴미디어아트연구회)와 홍성욱 교수(서울대학교 과학사 과학철학협동과정)의 제안을 바탕으로 아르코미술관 학예팀이 협력하여 발전시킨 전시입니다. 아르코미술관은 융복합이라는 시대적인 화두를 안고 시각예술중심 융복합 창작 기반 조성을 목표로 예술과 다양한 분야 간 심층적인 결합과 협업을 장려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는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김영희, 김태희, 박미예, 이상민, 전상언, 이강성&고병량, 노드.클래스-의 작..

현대예술의 협업에 관한 접근들 : <탁월한 협업자들> & <2의 공화국> _exhibition review

앨리스온에서는 최근 진행되었던 일민미술관의 과 아르코미술관의 이라는 전시를 살펴보며, 현재 국내 미술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협업의 형태를 관찰해볼 것이다. 협업이라는 형태는 예술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과정에서 주요하게 취급되었던 단어이자 작업 형태였지만, 현대 예술에서의 협업은 그 자체로 새로운 주제이자 소재가 된다. 특히, 미디어 문화 예술에서의 협업은 이전까지의 독자적으로 수행되었던 예술과는 달리 작가주의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총체 예술을 구축할 수 있는 전제로 기능한다. 따라서 현재의 미디어아트 및 현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그에 따른 시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0. 들어가며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는 ‘협업’을 암시하는 제목의 전시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일주 & 선화 갤러리의 한국..

미디어 워크샵 소식 : 일상 미디어기기 파헤치기

Art & Tech workshop Project 일상 미디어기기 파헤치기 오늘날 우리는 많은 미디어 기기들에 둘러쌓여, 이들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갈수록 보다 강력하게, 편리하게, 다양하게 우리 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작동 모습이나 원리는 반대로 우리 눈앞에서 점차적으로 감추어지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입력, 출력, 기록 매체와 관련된 워크샵을 진행해 보면서 각 매체 혹은 기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미디어가 작동하는 원리를 알아가며 이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상상력과 창작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더미디엄과 아르코 아카이브와 함께 하는 행사이며 아르코미술관 주최 프로젝트에 속합니다. 전체..

인터뷰 Interview & Artists as an Interviewer, 아르코미술관, 2011.3.22-4.20

인터뷰는 일반적으로 “상호적인 관점(inter-view) 즉, 공통으로 관심이 있는 주제에 관해 대화하는 두 사람의 관점을 교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인터뷰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주체인 인터뷰어(interviewer)와 인터뷰의 대상자인 인터뷰이(interviewee) 간에 이루어지는 목적이 있는 대화의 한 형식이자, 가장 형식적인 대화의 방식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화의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그 내용이 방송, 신문, 출판 등의 매체를 통해 공개된다는 속성 때문에 다분히 수용자인 독자나 시청자들을 염두에 둔 일종의 질의응답 게임이나 연극에 비유되는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라는 주제로 동시대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

live!/art & news 2011.03.23

김시내 개인전 : beyond XYZ, 인사미술공간

인사미술공간의 전시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네 번째 전시, '김시내 개인전 : beyond XYZ'가 내일(금) 오픈합니다. 김시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상공간과 실제공간, 그리고 초현실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의 차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합니다. 전시 제목처럼, 3차원 공간의 위치표시 체계인 XYZ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간의 개념에 관한 작가의 접근이 흥미로울 듯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셔요~ http://www.arkoartcenter.or.kr/artcenter_kor/exhibition/exhibition_insa_pr.jsp

live!/art & news 2010.07.01

[아르코미술관] 2009 미디어-아카이브 프로젝트 Media Archive Project 2009

2009년 아르코미술관은 인사미술공간으로부터 자리를 옮겨온 ARKO아카이브의 새로운 정체성 모색과 함께 변화하는영상 - 미디어아트에 대해 네비게이션- 맵을 그려보는 를 진행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프로젝트-ARKO아카이브 프로젝트-ARKO스크리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각 프로그램마다 성격을 달리하여 다양한 관객 참여 및 장르의 융합을 모색하고 문화 , 사회적 맥락 속에서 영상미디어의 개입과 그 소통의 가능성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가 영상-미디어아트-커뮤니케이션의 상호관계성 및 앞으로의 전망을 함께 완성해가는 참여와 나눔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ART 1. 커뮤니티 프로젝트: COMMUNICATION-VIRUS 2009. 11. 12 (THU) 18:00..

live!/art & news 2009.11.11

아르코미술관, VIDEO : VIDE & 0 展

아르코미술관에서 반가운 미디어전시가 열립니다. 이전 인사미술공간에서의 의미있던 프로그램들을 흡수하여 진행한다고 하니 아르코미술관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겠네요. 미디어아트에 대한 지원기관으로서 전시, 스크리닝, 해외교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전시는 그러한 방향 하에 기획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오프닝이 이번주 목요일 (9월 3일)이라고 하는데, 시간되시는 분들은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는 그동안 인사..

live!/art & news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