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무엇인가?’,‘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예술은 또 무엇인가?’이것은 미디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더욱이 미디어를 좀 더 남다르게 여겨야 하는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나 예술가들이 마음속 한구석에서 늘 상기시켜야 할 질문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앞서의 질문들은 딱히 어떤 대답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어리석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A는 B다’라는 식의 명료한 질문과 대답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획일화된 질문과 답변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일종의 편안함을 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미디어는 그렇게 쉽게 정의될 수도 없고, 그렇게 단편적인 의미를 지니지도 않을 것이란 점을 상기해야만 한다. 대신 앞서의 질문들이 ‘나에게 미디어란 무엇인가?’. ‘나에게 미디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