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뷰 9

리듬풍경(RhythmScape): 파열과 분열 리듬으로 도시 듣기 _aliceview

* 이 글에는 앙리 르페브르의 저서 을 바탕으로, 2015 9.17 ~ 11.15일까지 경기도 미술관에서 전시된 기획전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듬이야말로 지금까지 철학적 체계가 결여하고 정치조직들이 망각해 왔음에도 감성과 육체에 의해 체험되고 느껴지고, 만져진 바로 그 구체적 보편이 아니겠는가?"앙리 르페브르 – 리듬 분석 中 – 어느 날, 우리 집 앞에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회사와의 거리는 절반으로, 출퇴근 시간은 30분으로 단축되었다. 지옥 같았던 출퇴근 시간도 이제 숨통이 트인다. 기상해서 씻고,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고,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던 일상화 된 리듬 사이에, 내 집 앞 지하철 개통은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냈다. 길고 짧음, 빠름과 느림, 일상과 결탁한 ..

review/Aliceview 2015.12.09

장르를 횡단하는 우연한 만남, ‘조우 encounter'_aliceview

2013년 12월, 아트센터 나비에서는 변사 최영준을 초청하여 무성영화 변사극 ‘아리랑’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서 래퍼이자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를 진행하는 UMC/UW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2014년 1월), 비쥬얼 아티스트 Vakki의 '비디오 댄스 프로젝트'(2월), 구자범의 '언어와 음악'(3월), 프리재즈 듀오 미연&박재천의 '조상이 남긴 꿈'(4월),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날개 안상수의 '세종과 쿠텐베르크 사이'(5월), 영상감독 닐스 크라우스의 '골, 골목, 도시들'(6월), 장고주자 민영치와 이석종의 '장고; 이중주'(7월),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시’(8월)가 공연과 함께하는 강연, 토크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매달 진행된 이 프로그램들의 내용과 초청 인사를 살펴보면,..

review/Aliceview 2014.09.24

Alice think piece #1_ 영화에 관한 여섯가지 잡설_aliceview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자신들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매체는 텔레비전입니다. 영화도 그렇죠. 영화에는 백 년 전에 소설이 가졌던 역할이 보입니다. 빠르게 전파 가능하고, 유행에 민감합니다. 또 영화관은 사적으로 몰입이 허용된 장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그 감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아름다운 추억처럼 간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매체는 바뀌겠지만 의 감수성은 남아 있겠죠. 앨리스온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영화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 예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리소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여 앨리스온에서는 각자가 흥미롭게 본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해보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review/Aliceview 2009.11.1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3rd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3. 새로운 창조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이제 다시 사회학적 관점으로 돌아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계층에 관련된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는 이미지 생산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전까지는 예술계, 즉 art world와 다른 생산분야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 있었습니다. 작가 등의 순수 미술집단과 디자이너 등의 생산 및 창조 집단과의 구별도 확실했지만 무엇보다 이들 생산자와 소비자는 서로 침범할 수 없는 계층이며 집단이었습..

review/Aliceview 2008.10.02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2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이어서 계속됩니다. (3) transformation & recreation 기존의 것이 이미지를 그대로 발췌해서 혹은 약간의 조작만을 가해서 사용하던 경우라면 지금 보여지는 것은 조금의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원본에 변형을 가한 모습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합성입니다. 적당한 고양이 이미지를 골라서 그 고양이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합성의 모습들입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를 없애고 아예 다른 의미를 집어넣어 만들어 낸 이..

review/Aliceview 2008.10.02

시네마틱, 무빙 이미지의 확장: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 2008_aliceview

싱글 채널 비디오 중심의 아카이브 구축 및 배급과 워크숍 활동을 통해 비디오 아트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한국미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2008은 지난 10여 년 간 현대예술의 영역에서 탐구와 재구성의 대상이었던 영화적 실험의 결과물들을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는 영화와 인접 시각예술, 전시공간과 상영 공간, 필름과 비디오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현대예술계에서 널리 유통되어 왔다. 현대예술의 맥락에서 그것은 20세기의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이었던 영화가 다양한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기억, 매체 구성의 풍부한 자양분으로 쓰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영화의 맥락에서 그것은 ..

review/Aliceview 2008.09.16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1st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Arnold Hauser(1888-1966) 이번 학기 학교에서 예술사회학에 관련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미술 이론에서 다루는 예술 혹은 미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주로 사회 전반에 걸치는 넓은 조망 하에서 미술 자체만을 깊게 바라본다기보다는 사회를 포괄한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살펴보는 학문이 사회학에 속한 예술 사회학이라는 방법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본다면 예술사회학은 1910년대 초반 유럽에서 본격적인 학문으로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review/Aliceview 2008.08.19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1 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2. 짤방(짤림방지) "짤방"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 및 커뮤니티 문화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는 디씨인사이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모든 게시판들의 기본은 갤러리, 즉 사진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 계층, 지역, 이슈들로 분류되어 존재하는 이들 갤러리는 이미지를 올리고 구경하는 갤러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진, 즉 이미지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수조건이었습니다. 단순히 글만 올려서는..

review/Aliceview 2008.06.02

장비’는 미디어 아트의 힘! _aliceview

미디어아트 작품에서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작가의 입장에 서보지는 못했지만, 장비는 미디어아트 작품의 기획과 창작과정 그리고 결과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미디어’나 ‘테크놀로지’라는 큰 말들 대신 ‘장비’라고 부를 수 것들 말이다. 전자의 것들이 이론적 설명이나 큰 담론에서 쓰일 수 있는 말이라면, 장비는 작품의 구상하고 또 그것을 작품으로 실현시키는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구상과 창작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작품이라는 결과물의 완성도까지 결정짓는 것이 바로 장비이기 때문이다. 이번 앨리스뷰에서는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상상에 불을 켜고, 작품으로 현실화시키는 장비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디어 아트작품과 장비..

review/Aliceview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