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6

Alice think piece #1_ 영화에 관한 여섯가지 잡설_aliceview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가 자신들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매체는 텔레비전입니다. 영화도 그렇죠. 영화에는 백 년 전에 소설이 가졌던 역할이 보입니다. 빠르게 전파 가능하고, 유행에 민감합니다. 또 영화관은 사적으로 몰입이 허용된 장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그 감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아름다운 추억처럼 간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매체는 바뀌겠지만 의 감수성은 남아 있겠죠. 앨리스온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영화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 예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리소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여 앨리스온에서는 각자가 흥미롭게 본 영화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해보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review/Aliceview 2009.11.13

김태은 개인전 <Cinematic Region>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김태은 작가의 개인전이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인더박스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제목이 'Cinematic Region' 인점을 보면, 김태은 작가가 이전부터 진행해 온 영화적 작업이 소개되는 전시인 듯 싶습니다. 미디어아트와 영화는 여러가지 점에서 연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은 작가는 이러한 측면에서 여러가지 생각해 볼 지점을 제공해주는 작가 같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번 전시기간 중에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Cinematic Region-김태은 개인전 일시; 2009.11.2~11.16 오픈; 2009.11.2 오후 5시 장소; 인더박스 갤러리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 http://www.galleryinthebox.com/

live!/art & news 2009.11.04

하녀, 김기영(The Housemaid, Kim Ki-young)_live

영화사적으로도 접근 가능하겠지만 고전을 다시 본다는 건 (저에게는 그저) 컬처쇼크이기도 합니다. 레트로처럼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령 일본 70년대의 참으로 진지하게 허무와 폭력이 만발했던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에 못지 않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시대에 사는 사람이든 진지한 구석이 있구나, 저렇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지금 보면 과잉돼 보이는 모습이 키치적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또 매력이 되니까요. 시대를 거쳐도 온전히 받들어야 할 가치보다는 재해석될 여유가 되는 가치가 덜 질리는 법이죠. 이은심 양이 뺨 맞던 장면만 보고 인상에 남았었는데(;),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를 발매하였고, 위 이미지의 사이트에서는 Worl..

미디어 아트와 영화 _김 곡_column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무엇이 다른가. 배우가 나오느냐 안나오느냐, 선결된 세트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최근 들어 더욱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통념적 구분기준을 미련 없이 버리고, 좀 더 그럴 듯한 차이점들을 열거해보자. 일단 극 혹은 내러티브의 유무는 아니다. 좁은 의미에서 극이란, 미디어아트와 연극, 소설 간의 헐렁한(따라서 영양가 없는) 차이이기도 하거니와, 넓은 의미의 극 개념을 적용해본다면, 극이란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 임의의 작품 앞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한 장의 사진 안에도 극이 있으며, 극을 제거하려해도, 관람자의 극적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한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자주 얘기되는 테크놀로지도 그 결정적 차이는 아닌 것 같다. 미디어아트만큼이나 영화..

column 2009.04.02

김태은, 미디어 인자(因子)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_interview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어떠한 함수관계를 가질까? 미디어아트로서 대변되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장르들은 어떠한 공유 지점에서부터 확장되고 있는가? 앨리스온 12월호에서는 대중 영화에서부터 미디어 퍼포먼스, 미디어아트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김태은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2005년 3월 본지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 김태은 작가는 이후 보다 더 다양하고 확장된 영역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생생한 최근 작업과 영화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죠^^ Aliceon: 안녕하세요. 김태은 작가님. 오래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그리고 최근 근황에 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태은 : 네, 반갑습니다. 앨리스온처럼 알차게는 보내지 못했지만 난지..

interview/Artist 2007.12.06

Gramophone, Film, Typewriter_book review

매체이론이나 매체예술에 관한 논의에서 새로운 매체의 속성을 규명하는 것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왔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매체연구가 지나치게 매체 자제에 함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어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매체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매체가 그 시대 사람들의 사유방식과 인식체계 그리고 역사사회적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소개할 독일의 매체 이론가 프리드리히 키틀러(Friedrich A. Kittler) 역시 시대마다 새롭게 등장한 매체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들이 그 시대의 역사사회적 변혁와 새로운 담론형성의 토대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