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아트 74

아니*크리 15-일본 애니메이션의 현재를 담는._web reiview

'아니*크리 15' (http://www.nhk.or.jp/ani-kuri/)는 전형적인 일본식 발음의 영어로, 정확하게는 애니클립15(aniclip-15)를 말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국영방송인 NHK에서 15명의 애니메이터들에게 1분 길이의 단편 애니미이션 제작을 의뢰하고, 그 결과물을 NHK를 통해 방영한다는 기획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정상의 위치에 있는 애니메이터와 신생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이 함께 팀을 이루어 1분 길이의 단편을 만들어 낸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정해놓은 방영시간 없이 NHK를 통해 기습적으로(?) 방영해 많은 화제를 불어 일으켰는데요,1 (이를 테면 게릴라 방송같은 컨셉이었다고 합니다)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되어 2007년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

review/Application 2008.02.11

미디어 아트의 개입을 통한 도시공간에의 통제와 접근 part 3 _ 최태윤(미디어 아티스트)_column

Open Source logo GNU의 마스코트 Heckert 앨리스온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은 논문 본문의 3.2장에서 3.4장에는 ‘도시 해킹’을 확장 공간에 전술적으로 개입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행위로 정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배회와 걷기, 유희적 놀이와 퍼베이시브 게임, 그리고 비물질적인 보호를 위한 반-기술적 장치 등의 예를 들었다. 해커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ce software)의 형식과 참여적 공공미술이 지향하는 바, 그리고 개방 공간의 개념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공공미술’을 제시한다. 개방 소스(Open Source)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따르는 규칙을 정리한 ‘오픈소스 정의’(The open source definition)1에..

column 2008.02.11

YCAMPost#07 완벽함의 해체 vs. 창조_world report

2003년 11월 개관 이래, YCAM에서는 다수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제작, 전시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그 동안 이 곳에서 제작되었던 여러 작품들 중 두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는 1996년부터 활동해온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엑소네모Exonemo의 오브젝트BObjectB로, 그들의 활동 1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YCAM에서 개최된 ‘엑소네모전: 월드B WorldB’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다른 하나는 사운드 아티스트 시부야 케이치로와 복잡계 이론과 인공생명 분야의 전문가인 이케가미 타카시가 함께 제작한 사운드 설치 작품 필름머신filmachine으로, 2006년 YCAM전관에 걸쳐 사운드 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워크샵을 개최했던 ‘Mapping Sound Installation’..

world report 2008.02.09

디지털로 살아가는 이야기 -앨리스온TV

앨리스태그 - 단어로 탐구해 보는 미디어 아트의 세계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중 하나인 '훔쳐보기'라는 단어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만나봅니다. 앨리스피플 - 디지털 시대의 꽃을 건네다 - 김승영 앨리스 피플에서는 '세상의 꽃'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가진 김승영씨를 만나봅니다. 앨리스뷰- 새로운 디지털 인생, 디지털 아트 - 세컨드라이프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세컨드라이프. 과연 새로운 예술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았습니다.

live!/art & news 2008.01.25

라이언을 구하라!_aliceview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는 여러가지 의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친 필름과 계속되는 핸드핼드 기법으로 찍혀진 전쟁신들은 그 현장감이 극대화 되었으며,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전장의 사운드 효과는 극장안을 마치 전쟁터 한복판으로 만들어 버릴만큼 위력적이었지요. 한동안 수많은 AV전시장에서는 이 영화가 레퍼런스 타이틀로 쓰였다는것. 다들 알고 계시죠?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나 최근 중국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낳고 있는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 역시, 상당부분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오마하 상륙작전' 장면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아, 개봉한지 수년이 지난 영화를 왜 끄집어 냈나면, 바로 그 전..

review/Aliceview 2008.01.21

대안미술 공간 V.C.T(Video Center Tokyo) : 비디오 아트에서 실험이라는 것은 무엇인가?_web review

어떠한 문화적인 현상이나 테크놀로지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그 초기 출현에 주목하게 된다. 1895년 영화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단순히 ‘움직이는 이미지’를 향해 열광했다. 이후 영화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전용되면서 단순한 ‘볼거리(Attraction)'로서의 대상에서 문화상품, 더 나아가 예술로의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가 예술로서 승격화 되어 가는 과정은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 이후 영화는 학문적으로 접근되고, 산업적인 규모로 판단되기 시작한다. 더욱이 무수히 많은 양이 생산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영화를 단순히 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판단해야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인터넷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초기에는 국제적인 온라인망이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review/Application 2008.01.20

반짝이는 서울 사이 소멸의 안타까움_exhibition review

지난 1월 9일부터 안국동에 위치한 갤러리175에서 안세권의 세 번째 개인전, "The Gleams and Glimmers of Seoul"이 전시되고 있다. 비디오나 사진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안세권은 세 번째 개인전을 통해 심미적 관찰자 입장으로서의 자신의 세계를 조금 더 뚜렷하게 표현한다. 어두운 전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들여놓는 순간, 안세권의 작업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암흑의 공간에서 그의 작업을 보는 것과 빛의 간섭이 있는 공간에서 그의 작업을 보는 것은 새삼 말할 것도 없이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된다. 빛이 있는 전시장에서 라이트 패널의 매체적 특성은 평면화 되어 안세권의 작업을 밋밋하게 만들었던 데 반해 빛을 제거한 공간에서 라이트 패널은 자신의 매체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그 안에 담고 ..

Renaissance

오늘 소개해 드릴 애니메이션은 크리스티안 볼크만 감독의 프랑스 애니메이션인 [Renaissance]입니다.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SF펄프 르와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런류의 애니메이션이 빠지기 쉬운 [철학적]함정에 빠지지 않고 (전설의 애니메이션...파이널 판타지..가 떠오르네요..-_-) 첫 장면 부터 쉴세없이 몰아치며 매력을 발산합니다. 마치 먹물이 튀듯. 검은색 화면의 질감이 대단하네요. 처음엔 조금 정신없기 까지 한데, 적응되고 나면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요소이기도 하지요. 정말 멋지고 스타일리쉬한 화면과 헐리우드가 아닌, 그렇다고 저패니메이션도 아닌 묘한 매력이 전편에 가득하니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Renaissance]는 제30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대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Se Mi Sei Vicino

일본 미디어 예술제 2007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작가 'Sonia CILLARI'의 "Se Mi Sei Vicino"를 소개해 드립니다. 센서를 내장한 플로어에 퍼포머가 나타나 안테나 역할을 한다. 체험자가 퍼포머를 만지거나 가까이 가거나 함으로써 스크린에 비치는 CG영상과 사운드가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작품. 퍼포머의 신체감각을 눈앞에서 보는 듯 하다. Sonia CILLARI 1970년 이탈리아 출신. ‘인터페이스로서의 신체’의 연구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유럽의 여러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초대되었다. 건축과 퍼포먼스 아트를 조합한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전시되어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특별한 영광입니다. 언제나 저를 매료시킨 나라 일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피부..

live!/art & news 2008.01.10

YCAMPost#06 미디어 아트 앞에서 볼까? 뒤에서 볼까?_world report

대개의 미술관이나 아트센터들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보존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를 증진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처럼, YCAM도 교육보급부를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의 교육 프로그램들은 YCAM에서 전시되거나 공연되는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경우, 미디어 관련 외부 프로그램들을 유치하여 진행하는 경우, 그리고 자체적으로 미디어 관련 교육프로그램들을 개발한 경우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YCAM의 에듀케이터들을 만나보고, 이들이 기획해 온 교육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서,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나아가 미디어 아트의 표현도구인 미디어 자체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확..

world report 200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