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2

꿈꿀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 : 드림소사이어티 _exhibition reveiw

인간은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현실을 도피하고자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왔다. 현실의 쳇바퀴가 버거웠던 것은 어제오늘일 만은 아닐 터,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예술’이라는 매체에 담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술을 비롯한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탈욕구를 보다 더 심층적으로 풀어주는데 일조하였다. 그만큼 예술은 인간이 꿈꾸는 작은 이상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왜 이렇게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일까? 현실을 넘어선 또 다른 자아를 찾고자 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렇게 물음을 던지고 실천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자 다른 생명과는 구분되는 행동이다. 이렇게 인간의 현실을 넘어선 또 다른 세계를 표현해 주는 전시가 ..

광학적 미디어 : 프리드리히 키틀러 _book review

역사적으로 인간의 두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여겨왔다. 눈을 제2의 뇌라고 부르는 이유는 수많은 정보들이 일차적으로 투과하는 신체 기관이며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 고유의 관점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각에 의하여 바라보는 세상은 개별적이며 특수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눈에 의해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인간은 카메라의 발명이후 보다 많은 눈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신체에 장착된 눈 이외에도 휴대할 수 있는 제3의 눈을 통하여 또 다른 세계를 탐구하고 더 갈망하게 되었다. 독일의 대표적 미디어 철학자 키틀러(Friedrich Kittle,1943~2011)는 이러한 변화가 물질적 토대위에 만들어졌으며 인간은 더 이상 시각에만 의지하지 않고 더 넓은 광학적 구조 안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