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2

한양도성 巡城圖鑑(순성도감) 프로젝트

도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다시 읽어보며 다시 맥락화하는 작업들이 근래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공간과 지역, 시간과 역사에 대하여 기존의 시장과 산업의 논리와 다른 문화와 예술의 논리로 접근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시도는 공간 하면 빠지지않는 부동산 논리에 때로는 반하며, 때로는 호응하며 기묘한 지형도를 자아냅니다.이번에 소개할 는 서울의 한양 도성에 대한 역사, 시각문화, 미디어, 기술의 복합 프로젝트 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순성’(巡城)'은 조선시대에 한양의 성곽을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던 행위를 지칭합니다. 즉, 이 프로젝트는 조선 도성의 성곽길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한양의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개페이지에서는 프로젝트의 ..

live!/art & news 2018.10.31

사피엔스: 인간 종의 비극적 서사시 _book review

인간에 대해 논하는 책은 많다. 모든 인문학이, 문화가, 예술이 인간으로부터 시작되며 인간이 소비하고 즐긴다. 그렇다면 ‘종’이라는 부분은 어떨까.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유발 하라리의 는 "우리를 지칭하는 ‘인간’은 하나의 종이 아니었다" 라는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출발시킨다. 지구에 퍼져 있던 인간종 중 우리의 직계 조상인 '사피엔스'는 실로 타고난 잔혹한 정복자였다. 그들은 동시대를 살고 있던 형제 종들을 모두 절멸시키고 스스로의 숫자와 활동 영역을 불리며 지역을 정복해 나갔다. 결국 사피엔스의 뒤에 남는 것은 사피엔스 자신과 자신이 사용하고 다룰 몇몇 종들 뿐이었다. 동등하거나 신체적으로 열악한 조건을 가진 사피엔스가 그의 형제 종, 그리고 여러 대형 동물종을 멸종시키거나 복속시킬 수 있던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