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예술의 등장은 단연 디지털의 발달 이전에서도 그 흔적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와 타자기 그리고 축음기 및 팩스, 전광판 등이 초기에 발달되었을 때, 많은 예술가들은 그러한 다양하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작업을 진행시켜 왔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디지털 이미지는 그 이전의 이미지 생산방식과는 확연히 혁신적이고 존재방식 또한 기존의 시각이미지와도 달라졌기에 이제는 “달라졌음”에 대한 언급보다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을까 혹은 작가들은 오늘날의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작품과 어떻게 연결 짓는가에 대한 부분에 관한 집중이 부각되고 있다. 만약 매체, 즉 미디어가 컴퓨터 이전의 모든 예술에서 사용되었던 기술들을 포섭할 수 있는 개념이라면, 오늘날에 다시금 크게 부각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