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쇼 5

[유원준의 미디어문화비평] 2. 놀이, 게임 그리고 매체예술_2부

4. 게임과 예술의 가상성 예술과 놀이는 기본적으로 가상성을 전제로 한다. 예술작품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의 재현(Representation)은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假想)의 이미지를 창작하는 것이며, 놀이와 게임의 경우 현실 세계와는 다른 룰(Rule)이 적용되는 가상의 세계를 임의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행위를 '형상화 작용(Verbildichung)’에 근거하는 현실의 이미지 전환 작업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놀이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면, 예술 특히 시각예술은 다분히 놀이적이고 게임적이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추상적인 가상의 의미를 실질적인 구현 환경으로 만들었다. 발터 벤야민은 새로운 기술 문명이 예술의 ‘탈 아우라’를..

Voice 2013.02.06

FUTURE CINEMA : The Cinematic Imaginary after Film_book review

미디어아트 씬에서 유명한 이론가이자 작가, 기획자인 제프리 쇼(Jeffrey Shaw)와 피터바이벨(Peter Weibel)이 2003년 공동으로 에디팅한 책 는 한해 전 독일 칼르루헤의 ZKM에서 개최된 동명 전시의 도록이자, 미래의 영화의 형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페이지만 해도 700 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서적은 단순히 출품된 작품들이 나열되어 있는 전시 도록 수준을 넘어 당시까지의 대중예술로 자리 잡은 현재의 영화 시스템을 뛰어넘는 실험적 영상 작업과 개념적 시도들이 잔뜩 실려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과거로부터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변화해 온 영화예술(cinematographic art)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러한 기술로부터 새로운 영화적 기술들과 표현의 양상들을 주목해보는 데..

21세기 융합 미디어 심포지엄(CTIS 2009)

미디어 테크놀로지, 융합 미디어와 관련해서 하반기 대형 심포지엄이 하나 개최됩니다. 21세기 융합 미디어 심포지엄(21C Transmedia Innovation Symposium)이 그것입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기반이 된 여러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대되어 다양한 주제의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명단을 살펴보니 익숙한 이름도, 작년 말에 ISAT에 초대되었던 분들의 이름도 보이네요. 대부분의 연사들은 뉴미디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 관련 기업의 부사장급 혹은 지사장급들입니다. 화려한 구성이네요. Roy Ascott, Peter Weibel, Jeffrey Shaw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이 다시 한국에 초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다른 내용의 발표를 진행할까요. 특히 눈에 띄는 분은..

live!/art & news 2009.09.22

isAT2008 (International Symposium for Arts and Technology)

로이 애스콧, 제프리쇼, 린 허쉬만 리슨 등등등 미디어 아트와 미학계의 굴직굴직한 인사들이 대거 서울에 왔습니다. 지난 8일 시작된 isAT2008 (International Symposium for Arts and Technology) 때문인데요. 외국 학자나 아티스트 이외에, 국내 주요 작가와 학자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인터뷰, 오픈워크숍까지 이론에서 실기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국제학회로 개최되었습니다. 어제 오전 한예종 isAT 현장에서 있었던 Carnegie Mellon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의 Executive Producer인 Donald MARINELLI의 인터뷰를 지켜보았는데요, 진중권 선생님의 질의 응답 뿐 아니라, 옆에서 마리넬리의 인터뷰 모습을 열심..

live!/art & news 2008.10.09

Media Art Perspective, Jeffrey Shaw and Hans Peter Schwarz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Media Art Perspective, Jeffrey Shaw and Hans Peter Schwarz, Edition ZKM Cantz verlag, 1995 [Media Art Perspective]는 1995년 5월 독일 칼스루에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열린 두 가지 주제의 심포지엄을 한스 피터 슈발츠와 제프리 쇼가 공동으로 편집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그들은 책의 머리말에서 지난 30여년간의 컴퓨터로부터의 새로운 미디어 기술들의 전개를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의 '진보된' 예술의 개념과 비교하며 기존의 전통적 예술의 경계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