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종 3

분절된 현실의 이어붙임: 'Mise-en-Scène 미장센: 연출된 장면들'_exhibition review

'미장센(Mise-en-Scène)'은 무대예술인 영화와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연출상의 디자인 측면을 표현한다. 즉, 무대에 인물이나 사물, 조명, 의상을 어떻게 배치하는가란 물음에서 출발한 미학상 표현 개념이다. 미장센은 워낙 광범위한 뜻을 내포하므로 지금까지도 특별히 어느 한 가지 뜻만이 맞다고 정의되진 않는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전은 이러한 영화적 연출기법인 ‘미장센’을 소재로한 작가 8명의 영상, 영상설치, 사진 등 15점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초기 영화 배경이나 트릭샷에서 부터 매우 복잡한 특수 효과까지 미장센은 프레임 안에 위치한 요소들의 무한한 다양성을 제시함으로써 무한한 이미지를 재창조 할 수 있다.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간,..

기술미학포럼_리얼리티를 상상하는 시각의 충돌, 정흥섭vs진기종

기술미학연구회에서 제 1회 기술미학 포럼을 개최합니다. 프로그램명은 입니다. 참가신청을 따로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참가신청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미디어 작가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리얼리티에 대한 시각을 대립적 위치에 놓고 조망해 보는 자리입니다. 두 작가 모두 가상성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상이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시 간 : 2008년 11월 26일 (수), 오후 3시~6시 인 원 : 선착순 30명 장 소 : 신촌 W Styler Shop (지하 1층) 주 최 : 기술미학포럼

live!/art & news 2008.11.19

완전한 조작이 만든어낸 실제를 보라_exhibition review

‘예술은 실제를 인식하는 막강한 방법이고, 이 단어의 엄밀한 의미에서 예술은 실제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 빌렘 플루서 1) 푸른 수의를 입은 한 청년이 서대문 형무소의 찬 바닥에 웅크려 앉아 무엇인가를 써나간다. 벌래도 아닌 것이 로봇도 아닌 것이, 날카로운 가시를 곤두세운 기계는 청년이 새겨놓은 글자들을 뒤쫓으며 위협한다. 청년은 진지하게 내면의 소리를 써내려간다. 펜을 쥔 손에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곧 악필로 변해버릴 그런 글씨는 집중력과 끈기로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것이 라는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 진기종이란 작가를 만났던 처음 모습이자 첫 기억이다. 몇 년이 흘러 진기종은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번에는 진기종이라는 작가의 ‘스타일’을 만날 수 있었다. 스타일.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