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미술관 4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갈래에서: 코리아나 미술관 <The Voice>_exhibition review

​ 후두, 입, 코, 성대, 인두, 목젖, 혀, 입술, 등 신체의 기관을 이용해 소리를 만들고 다양한 음역과 발음을 꽤나 복잡하게 발성하는 목소리는 전 우주에서 유일하게 지구에서만 내고 들을 수 있는 소리라는 점에서 어쩌면 굉장히 존재론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사람의 성별과 나이는 물론이고 키와 몸무게까지 추론할 수 있는 목소리는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소로써 큰 상징을 내포한다. 올 해 어느날, 한 정치인이 목소리를 바꾸고 나타난 일을 떠올려보자. 그가 새로이 개발한 목소리를 외치자 여기저기서 떠들썩한 말들이 오갔다. 한 목소리의 변화를 둘러싼 이 술렁임에 있어서, 우리는 목소리의 변주를 일련의 변화의 상징으로 이해하며, 목소리란 비단 몸에서 나와 말을 전달하는 소리가 아닌 우리가 동원하고자 하는 감정과 의..

봉합된 흔적들: Film Montage _exhibition review

봉합된 흔적들: Film Montage ‘진정한 몽타주란 연속과 결합이 아닌 충돌로써 제3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 에이젠슈테인 우리가 매일 접하는 무한한 이미지들은 속도의 경쟁 속에서 현재를 스펙타클한 이미지의 사회로 변모시킨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새로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우리의 지각과 함께 재편되기 마련이다. 결국 현실 세계는 조작된 이미지들로 바뀌고 그 이미지들은 우리의 현실적 환경으로 인식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도상을 제안한다. 코리아나 미술관의 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11점의 작품들은 새로운 현실이라는 이미지의 서사와 지각의 재편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전시 주제의 전면에 드러나는 몽타주(Montage)는 원래 불어의 ‘monter’ 즉 ‘조립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어 온 건축용어이다. 어원..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지난 2009년도를 돌아보며, 한 해동안 펼쳐진 주요한 미디어 전시 및 행사들을 돌아 봄으로서, 현재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문화의 전개 양상과 발전 방향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본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논의의 대상을 2009년 한국의 미디어 아트로 한정하고, 해당 시기의 국내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석인원은 앨리스온의 전 멤버(수습에디터 포함 10명)였으며, 지난 해 각자의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 진행을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1. 2009년 한국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페스티벌/전시/프로젝트 : 기존의 미술관 ..

review/Aliceview 2010.02.17

신기관New Organ 展, 코리아나 미술관 Space *c, 2010. 1. 21 - 2. 12

현대예술은 새로운 장르와 매체를 개척하며 스스로 진화해 왔다. 매체의 물리적 한계와 고정관념이라는 정신적 한계는 예술의 진화의 환경적 요인이 되었으며, 예술의 영역은 여전히 확장되고 있다. 이것은 예술의 창작자인 예술가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술의 진화는 비단 예술과 창작자인 작가뿐 아니라, 수용자인 관객 역시 점차 발전하는 예술의 영역에 적응하고 그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야만 완성된다. 이 모든 것이 예술의 진화를 이루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축적된 것이 예술의 역사이다. 신기관은 이 모든 예술의 진화과정 중에 발달한 예술을 위한 감각기관을 의미한다. (via 영국문화원 전시소개 페이지) 이 전시는 주한영국문화원과 코리아나 미술관의 공동기획으로, 우리나라 출신으로 영국에서 유학한 작가들(정연두, 전..

live!/art & news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