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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고리, 사물들, 기억술

2018. 07. 25 ~ 11. 2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3층 디지털아카이브

구동희, 김세진, 김아영, 안정주


《알레고리, 사물들, 기억술》은 자료를 작품의 준비단계나 작품의 이해를 돕는 보조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들에서 떨어져 나와 작품과 무관하게 자신의 장소, 의미, 시간을 만들어나가는 사물들, 말하자면 '작품의 평행우주'를 구성하는 사물들로 보는 프로젝트다. 자료와 작품은 매끄러운 인과관계를 맺고 있을까? 이 전시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에 선다. 자료는 항상 너무 많거나 너무 적고, 완전히 잊혀지거나 문득 다시 발견된다. 자료 사이에는 단절, 불일치, 우연, 사후적 재구성, 무관함 등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이 전시는 인과관계나 주어진 의미의 안전한 장소를 이탈하며 떠돌아다니는 사물들, 사물들의 수수께끼, 사물들의 새로운 계열을 구성하는 프로젝트가 되고자 한다. 작품들의 계열과 사물들의 계열은 다르게 구성될 것이다. 작가가 수집한 사물들(혹은 수집하지 못했던 사물들의 부재/공백)의 계열을 재구성하는 일은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동시대 뉴미디어 작가인 구동희<거기에 없는 것>(2012), 김세진<도시 은둔자>(2016), 김아영<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3>(2015), 안정주<그들의 전쟁 3 - 파키스탄>(2005) 등 국립현대미술관 및 미술은행 소장품과 관련된 아카이브를 통해 이 작품들의 또 다른 단면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동안 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카이브 전시의 대상이 되는 위의 작품들을 디지털아카이브 내 미디어룸에서 상시 상영한다. 



유행은 늘 새롭지만 또한 동일한 것의 영원한 회귀일뿐이다. 니체 후기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영원회귀는 '시간은 무한하고, 물질은 유한하다'는 전제에, 이 세상이 완전히 같은 물질과 다른 조합으로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알레고리, 사물들, 기억술》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한한 자료들이 관객이라는 시간과 만나 하나의 알레고리로 기억할 수 있게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기획이다. 재구성, 재배열, 재배치 등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자료는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자료들로 만들어진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쏟아지는 자료의 홍수 속에서 작품은 어떠한 의미에서 작품의 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 좋은 전시로 여겨진다. 


참여작가 작품이미지는 홈페이지 참조

 



정서연 (앨리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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