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report 49

베를린 독일기술박물관: 기술이 지탱하는 두가지_world report

베를린 독일 기술 박물관(Deutsches Technikmuseum)은 베를린의 남쪽 지역인 크로이츠베르그(Kreuzberg)에 위치해있다. 1982년 교통 기술 박물관(Museum für Verkehr und Technik)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2002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발명가로 알려진 콘라드 추제(Konrad Zuse)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선박, 항해 기술, 2005년 항공과 우주에 관한 전시 공간을 추가했다. 2015년 와 라는 전시를 개최하면서 음식과 네트워크와 같은 기술까지 포함하며 범위를 확장했다. 처음 독일기술박물관에 도착한 방문객이 마주하는 것은 건물 위에 올려진 엄청난 크기의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실제 사용되었던 C-47이라는 군용기이다 (광..

world report 2018.05.29

2017 Ars Electronica, ‘또 다른 나’에게 예술의 가능성을 묻다 -3부 _world report

딥마인드(Deepmind)는 지난 10월 19일 네이처 지에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을 통해 공개된 알파고의 마지막 세대, 알파고 제로(AlphaGo Zero)는 인간의 기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만으로 '바둑 신'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식 방법을 모방한 것으로 요약한다면, 알파고 제로는 더이상 인간의 인식을 따른 것이 아닌 인공지능(만)의 인식을 따른 그 결과를 보여주었다. 예술을 인간이 세계를 인식한 것의 결과물이라고 정의한다면 (예컨대 원근법은 세계를 2차원에 담기 위한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의 창작물도 인간의 것과 동등하게 볼 수..

world report 2018.02.20

2017 Ars Electronica,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두 축_Prix Ars Electronica와 STARTS Prize - 2부

2016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세계 사람들을 향한 또 다른 얼굴 하나를 소개했다. 바로 STARTS이다. 이 부문은 ‘Science + Technology + ARTS = STARTS’라는, 시각적으로도 잘 드러나듯 예술을, 예술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과학과 기술의 융합 프로젝트에 관한 상이다. 유럽연합본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실행되어 온 이 프로젝트이다. STARTS의 시작은 유럽집행위원회의 제안이었다. 유럽 대륙에 대한 입법, 행정, 집행에 관한 집행기관인 유럽집행위원회(Europe Commision)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중요한 축으로서, 인간 사교의 교차점으로서의 과학과 기술 그리고 예술이라는 3대 축을 설정했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만들어 낼 혁신적인 결과물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제..

world report 2017.11.28

2017 Ars Electronica, 예술-기술-사회의 한결같은 최전선 - 1부

오늘날 예술은 더이상 세계를 기술(description)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에 대한 모방을 그치고 세계에 대한 개념을 상상력의 주머니에서 꺼낸다. 예술은 그렇게 우리에게 오늘의 세계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그런 예술의 새로운 항해를 이끌어가는 강한 축은 바로 기술(technology)이다. 근래 기술은 미디어(media)의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를 재편했다. 오늘날 우리가 맞닿는 세상의 대부분은 미디어로 이루어진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그런 기술 미디어에 대해, 그리고 기술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만들어가는 예술을 우리는 미디어아트라고 불러왔다. 올해로 40번째 해를 맞이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는 미디어아트..

world report 2017.10.17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 3부 _world report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3부_사이버아트 Cyber Art 전시와 Prix Ars Electronica 이번에 소개할 사이버아트(Cyber Arts) 전시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항목 중 경쟁부문(Prix Ars Electronica)에 선정된 작품들의 전시이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경쟁부문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이다. 설립자 한스 레오폴드세더(Idea: Hannes Leopoldseder)에 의해 제안되어 크리스틴 쇠프(Christine Schöpf)와 게르프리드 슈토커(Gerfried Stocker)가 발전시키고, 현재 마틴 혼직(Martin Honzik)이 페스티벌과 더불어 경쟁부문의 책임자로 있다. 올해(2015년) ..

world report 2016.06.13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 2부: 포스트 시티 Post City_World Report

Photo showing an impression of POST CITY Exhibitioncredit: tom mesic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2부_포스트 시티 ‘포스트(post)’는 두 가지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는 단어에서 보아온 것처럼 이후(after), 반대(anti), 넘어서(trans)의 의미를 지니는 한편 우체국(post office)에서의 우편이라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번 ‘포스트 시티(Post Ciy)’의 주 행사공간이 린츠의 과거 우체국 물류센터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올해의 주제 는 도시를 인류의 가장 성공적인 생존 전략이자 우리의 가장 거대한 사회적 실험으로, 그리고 기술의 발달하에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의 환경으로 상정하..

world report 2015.11.11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 1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시작

Ars Electronica, 기술과 환경, 삶을 논하다. 1부_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시작 출국을 준비하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미디어 아트처럼 문화와 기술이 연계된 분야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한번 이상 들어보았고, 한번쯤은 꼭 가봐야한다고 생각하며, 가슴을 설레이게까지 하는 단어이다. 1979년 오스트리아의 3번째 대도시인 린츠(Linz)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이 페스티벌은 (뉴)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뚜렷하게 그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춘 행사 중 하나로서 우리 시야에 놓여 있다. 단지 멋지고 독특하고 아름답기 때문만이 아니라 전세계 예술가와 과학자, 공학자들이 오늘날의 기술문명과 현실, 그리고 각자..

world report 2015.11.11

2014 CYBERFEST, “The Other Home (s)”_World report

2014 CYBERFEST, “The Other Home (s)”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집” 이다. “The Other Home (s) : commonalities and differentiations among physical, emotional and cultural manifestations attached to the concept of “home””, 즉 “다양한 집(들): “집”이라는 구상의 물질적, 감성적, 그리고 문화적인 유사성과 차별성” 이란 제목으로 12월 12부터 15일, 베타니안 (Kunstquartier Bethanien) 과 플라툰(Platoon Kunsthalle)에서 visual art와 sound art로 나뉘어서 열렸다. 작년, 베를린에 본사를 하나 더 세운 CYBERF..

world report 2015.04.07

기계와 음향에서 나오는 자각의 변화 : Nik Nowak _world report

기계와 과학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요소인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건 왜일까? 모든 일상소통에서부터 사회를 돌아가게하는 공장들과 회사들, 병원, 놀이공원, 극장, 클럽 등에서 여러 목적과 방법으로 쓰이는 기계들은 생산력부터 전쟁때 볼수 있는 파괴력까지,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한다.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가 올해 또 제작되고있고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아직 기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 매료되어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직 정의 되지않은 부분이 많은 기계의 본질, 그것은 우리의 호기심과 공포를 동시에 자극한다. Berlinische Galerie의 올해 마지막 전시이자 GASAG Art Prize 2014년의 주인공인 Nik Nowa..

world report 2014.09.23

transmediale 2013 Back When Pluto Was A Planet_world report

당신의 플루토는 어디 있나요? 명왕성(Pluto, 冥王星)을 기억하는가? 명왕성은 이제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별이 되어버렸다. 2006년 8월 24일,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인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이 갑자기 어떻게 없어지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나 공고해 보이던 기존 체계들의 붕괴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현재 우리는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아주 근원적인 부분에서부터 변화하고 있으니까.트랜스미디알레(Transmediale)는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주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이 행사는 매년 새로운 기술이 문화·사회적 장벽을 넘어 우리를..

world report 201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