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Artist 105

체리 장, 그녀는 누구인가 : 류성실 _interview

젊은 시각예술가 류성실은 2019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전시를 선보이며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웹 플랫폼 안에서 '체리 장' 등의 캐릭터를 구축하여 1인 방송 채널 형식을 활용해 사회적 이슈들에 주목한다. '아프리카 TV'에서 시작된 작업은 미술관으로 확장된다. 작품 속 서사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비판하며 때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앨리스온은 베일에 싸인 작가 류성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올 한해 진행되었던 전시와 더불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업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알아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류성실 작가님.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시각예술가 류성실입니다. 저는 토착성과 오늘날의 신자유주의가 ..

interview/Artist 2019.12.23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 노진아 _interview

올해 5월 탈영역 우정국에서 진행된 노진아 작가의 개인전 《InterFacial ExTension(표면의 확장)》(2019)은 예술계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진아 작가는 전통적인 조각 기법과 뉴미디어를 접목해 관객과 인터렉션하는 대화형 로봇을 매체로 작업하며 기계의 감성화 및 공진화를 키워드로 연구와 작업을 지속해나간다. 앨리스온은 우정국에서 전시되었던 작품과 더불어 노진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관과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공진화의 미래 등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노진아 작가님. 먼저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랙티브 조각, 설치 작품을 하는 작가 노진아입니다. 2002년경부터 전통 조..

interview/Artist 2019.11.14

통제받거나 혹은 통제하거나 : Random International _interview

Q. 안녕하세요. 한국의 미디어 문화 예술 채널 앨리스온입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런던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예술 단체인 랜덤 인터네셔널의 창립자인 하네스 코흐(Hannes Koch)와 플로리안 오르트크라스(Florian Ortkrass) 입니다. Q. Random International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전시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작가님들의 동기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저희들은 인간의 의식 및 지각 그리고 본능에 대한 다른 개념의 실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 행동 환경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려는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Q. 작가님들은 대학 재학 시절에 처음 만나 팀을 구성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팀을 만들게..

interview/Artist 2019.09.19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_interview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에서 마주했기 때문인지 예술이 어떻게 과학적 데이터를 매개로 하..

interview/Artist 2019.07.02

흔적을 수집하다 : 팀 뢰데(Tim Löhde) _interview

팀 뢰데((Tim Löhde)는 사운드와 영상,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복합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의 연구는 개인적 서사에서 부터 역사적 사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괄하며 인간의 일상과 흔적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장소나 오브제, 사건에서 발생하는 사운드들은 작가에 의해 녹음되고, 일상적인 소리는 수집된다. Q. 안녕하세요 팀 뢰데(Tim Löhde) 작가님. 우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팀 뢰데입니다.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사운드와 사진,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친 동생인 토바이어스 뢰데(Tobias Löhde)와 함..

interview/Artist 2019.04.18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 5호 연구실 (조은우) _interview

GAS2017 참여작가 인터뷰 : 5호연구실 (조은우) 작가는 기술의 양면성에 주목하여 인간과 AI가 각자의 목적과 경계에 맞춰 공존하는 완벽한 새ㅔ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I최초 모델인 인간의 뇌, 특히 뇌파를 이용하여 르네상스인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도시를 추상적으로 경험하도록 제안한다. 관객은 자신의 뇌파를 사용하여 빛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조종하면서 거울 속에 끝없이 반사되는 녹색 불빛과,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크롬 뇌 조각을 작품에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존재와 과학기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번증법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Q. 안녕하세요 조은우작가님.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은우: 안녕하세요. 작가 조은우 ..

interview/Artist 2018.12.21

일상에 대한 낯선 번역 : 후니다킴 _interview

지난 6월부터 8월 11일까지 페리지갤러리에서는 PERIGEE ARTIST #16 Hoonida Kim 이 전시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살고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부터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귀뚜라미 소리, 아이 울음 소리까지. 이 많은 소리들은 일상이라는 이유로 바쁘디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흘러가버리는 화이트노이즈로 사라진다. 그렇지만 이 소리들은 단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진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흐르고 있는 소리라는 진동은 후니다킴에게 특별한 매체다. 관객에게 일상을 사유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이라는 매체를 통해 번역을 시도하는 후니다킴의 낯선 이야기를 귀기울여보자. Q. 안녕하세요. 먼저 앨리스온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공기..

interview/Artist 2018.09.11

당신의 행복회로는 잘 작동되고 있나요? : Unhappy Circuit _interview

지난해 12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젋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쇼케이스’를 통해 레지던시 작가인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오디오비주얼퍼포먼스(Audio Visual Performance)’의 형태를 띈 공연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매우 몰입적인 환경을 제공하였다. 사운드의 효과와 화면에 나타나는 시각적 요소가 연동되는 시청각적 상호작용의 경험은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노이즈 기반의 전자음악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전자음악, 특히 노이즈사운드에 관한 이해가 쉽지 않으리라는 짐작은 어쩌면 매우 친절했던 시각적 이미지의 가이드에 의해 허물어졌고 장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interview/Artist 2018.04.18

풍경으로부터 인지하는 세계:리트리버(박승순, 이종필) _Interview

GAS2017 참여작가 인터뷰 : 리트리버 (박승순 이종필) 매체 음악가 박승순과 알고리즘 개발자 이종필로 구성된 팀, 리트리버(RETRIEVER)는 자연 또는 도시 풍경 이미지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후 이에 상응하는 사운드/이미지를 자동으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및 실험적인 음악 퍼포먼스 형태로 구현한다. 이 작품은 인간이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는 영역을 발견하여 감각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딥러닝 알고리즘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오류를 병치하여 양면성을 드러내고, 인공지능의 환상에서 벗어나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Q. 안녕하세요. 먼저 팀 소개와 각자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리트리버: 전..

interview/Artist 2018.03.28

알고리즘의 예술적 잠재성을 실험하다 : Ryo Ikeshiro _interview

료 이케시로(Ryo Ikeshiro)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이다. 컴퓨터를 통해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다양한 소리의 범주를 주목해 왔다. 작곡을 전공했던 학부 전공을 뒤로 하고 현재의 전자적 사운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이러한 소리의 다양성 그리고 그러한 다양성을 표현해 줄 도구적 수단으로서의 매체에 주목한 탓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운드가 지니는 의미 부분에 접근한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의 사운드의 의미란 것은 다분히 기호화된 영역, 즉 언어화되고 이미지화 되어 일종의 상징으로서 인식되는 지점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는 이러한 영역을 지각적 사운드라고 인식한다. 특히, 서구권과는 달리 아시아권, 특히 동아시아에서 ..

interview/Artist 201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