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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이케시로(Ryo Ikeshiro)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이다. 컴퓨터를 통해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다양한 소리의 범주를 주목해 왔다. 작곡을 전공했던 학부 전공을 뒤로 하고 현재의 전자적 사운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이러한 소리의 다양성 그리고 그러한 다양성을 표현해 줄 도구적 수단으로서의 매체에 주목한 탓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운드가 지니는 의미 부분에 접근한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의 사운드의 의미란 것은 다분히 기호화된 영역, 즉 언어화되고 이미지화 되어 일종의 상징으로서 인식되는 지점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는 이러한 영역을 지각적 사운드라고 인식한다. 특히, 서구권과는 달리 아시아권, 특히 동아시아에서 나타나는 의성어의 형태에 집중해왔는데, 이는 우리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음성학적 측면에 집중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Q. 앨리스온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 영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작가이자 연구자입니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컴퓨터 및 미디어의 문화적이고 정치적 차원 및 알고리즘 프로세스와 컴퓨터 기술의 예술적 잠재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과 사운드를 통해 발현되는 타자성의 현재적 개념을 살펴보고 어떻게 이러한 기술들이 주변화된 인구학적 그룹들을 생성하고 반영하는지에 관하여 접근하고자 합니다.


Q. 학부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자음악, 전자적인 사운드를 통해 작업을 하게 되셨나요?


A. 전 어린시절부터 항상 모든 종류의 사운드와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만, 전자적 사운드에 몰두를 하게 된 것은 몇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대학 전공 이후, 제 악보를 연주해 줄 음악가를 찾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당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기 만족이자 다른 종류의 기계와의 콜라보 작업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컴퓨터로 작업을 하며 예전 음악 공부를 하며 포기했던 수학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고 다른 형식적 방법들에 관해서도 실험해보게 되었습니다



Ethnic Diversity in Sites of Cultural Activity (2014-5) Interactive audiovisual installation



Ethnic Diversity in Sites of Cultural Activity - Krakow from Ryo Ikeshiro on Vimeo.




Q. 작가님의 작업은 다양한 미디어 기술들에 기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한 기술적 장치들을 활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혹시 그것을 작가님의 예술적 실험들로 볼 수 있는 것인가요?


A. 얼굴 인식(face recognition)과 알고리즘 처리과정 등과 같은 기술들을 통해서 다양한 미디어와 기술들을 활용하여 문화적이고 정치적친 차원의 예술적 잠재성을 실험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 제목은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령 <Pika! Ppeonjjeog Pika! Ppeonjjeog, PPiikkaa!! Ppppeeoonnjjjjeeoogg, 2015-16>, <“TeLenna” from Girls! Girls! Girls! Girls!, 2015>과 같은 작품명이 그러한데요. 이들 작품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제 작품의 제목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어집니다. 두 작품들은 매우 간단하고 문자 그대로입니다. <Pika! Ppeonjjeog Pika! Ppeonjjeog, PPiikkaa!! Ppppeeoonnjjjjeeoogg, 삐까 뻔쩍, 삐까~ 뻔~쩍~~>는 의성어의 다양한 소리들과 그것의 반복을 묘사합니다. <TeLenna>는 텔레텍스트의 “레나(Lenna)”를 말한 것이구요.


Pika! Ppeonjjeog Pika! Ppeonjjeog / PPiikkaa!! PPppeeoonnjjjjeeoogg Part 1 from Ryo Ikeshiro on Vimeo



Q. 작가님께서는 사운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있는 의성어나 모방어들에 관심이 있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A. 제 작업은 주로 서양과는 달리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개념적 사운드와 정적인 상황에서의 의성어를 실험하는 것입니다. 문자적으로 번역이 불가능한 것들은 동아시아의 특이성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됩니다.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의미론에서 벗어나 상징적인 영역에서 작동됩니다. 수세기동안 들을 수 없는 것들의 사운드 작업들은 언어와 순수 상징을 넘어 사운드 자체와 그것의 현전에 대한 의미있는 소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전 이러한 것들을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주제를 탐험하는 요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2015년작, <“TeLenna” from Girls! Girls! Girls! Girls!>에서는 5개의 텔레텍스트(텔레비전을 통해 자막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페이지가 나타나는데, 이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같은 해의 작업인 <Girls! Girls! Girls! Girls! Boys!>의 경우, 미디어에 나타난 젠더의 문제를 텔레텍스트를 활용하여 유머러스하고 불경하게 탐험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는 1970년대에 사용된 텔레텍스트(문자 다중방송)의 이미지를 통해 미디어에 나타난 젠더 문제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데, <TeLenna>의 경우 플레이보이의 표지 모델인 ‘Lenna’와 ‘텔레텍스트’를 결합시킨 것으로서 미디어에 의해 소비되고 왜곡되어버린 섹슈얼한 심볼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International Teletext Art Fesival 웹 페이지, http://www.teletextart.com/

International Teletext Art Fesiva, Ryo Ikeshiro's <Breaking Teletext – with Kim Kardashian’s bottom>


Q. 2016년작 <The Mental Health Noise Orchestra>에 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노이즈 사운드가 정신 건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듯 한데요. 이 작품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정신 건강에 관한 이슈들이 늘어나는 것은 신 자유 시대에 의해 조성된 경쟁적인 체제의 징후들로 간주됩니다. 일반적으로 이것들은 매우 오해를 받는 장애로 여겨지는데요. 이 작품은 소음을 활용하여 선형성과 예측성, 질서로 전형이 되어가는 우리 시대의 보통, 정상의 범주에 대하여 저항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지닌 정신적 장애와 건강 문제에 관련되는 것입니다. 워크숍을 통해서 참여자들은 그들의 귀를 열어 사운드와 노이즈의 가능성들을 탐험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떠한 것이 음악이고 음악(성)이란 것이 음악 산업과 일리트들의 전통적인 것이라는 개념에 직면하게 됩니다.


The Mental Health Noise Orchestra (2016) – workshops and performances

http://mentalhealthnoise.com/


Q. <Construction in Kneading, 2013-2016>의 경우, 작품의 설명으로 '몰입적이며 발생적인 시청각 퍼포먼스(Immersive generative audiovisual performance)'로 되어 있는데요. 이 작품은 어떠한 구조로 되어 있나요?


A. 이 작품은 멀티채널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해 이미지와 사운드가 알고리즘을 통해 펼쳐지게 됩니다. 관객들은 같은 공간에서 이 작품을 경험하게 되며 오디오와 비주얼 이미지가 퍼포먼스에 따라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작품입니다.




Construction in Kneading – live @ WRO 2015 from Ryo Ikeshiro on Vimeo


Q. 2017년 난지 스튜디오에서 VR 작품을 선보이셨는데요. VR 기술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일반적으로 VR 기술은 이미지 환경 기술로 많이 사용디는데, 사운드 환경으로 이용하신 부분에 관해서도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A. VR 기술을 사용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세대가 바뀌기 전에 구체적 시간에서의 장소를 다큐멘팅하기 위해서인데, 서울의 오래된 지역인 수색이 가까운 상암 디지털 미디어과 대비되는 지점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VR 기술은 현재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각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의 관계를 연구하다보면, 사운드와 이미지는 그것들을 각각 감상하는 것의 합보다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으로서 VR 안에서 사운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것 360 도 비디오 작업의 보충으로서 360 도 오디오(ambisonics)를 공간적 사운드로서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Q. 외국인으로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그리고, 이러한 인터뷰가 작품의 내용으로 포함될 경우 예상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지역적인 부분에 관하여 인터뷰하는 것은 흥미롭고 생산적인 일이었습니다. 또한 예상 밖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New Town (2017) - 4K 360" VR Moving Image

New Town (2017) - Susaek Ideophones Interviews


Q. 난지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전 지역적 색을 드러내는 작업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인터뷰 내용이 제 예상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긴 하였지만 지역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작가들이나 장인들, 교육자들과의 경험이 좋았습니다. 


Q. 북미-남미, 유럽과 아시아는 뉴미디어에 관하여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요. 작가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A. 제가 미국 쪽에 관해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아시아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미디어의 상업적 측면에 대하여 매우 강조되어 있는 듯 합니다. 유럽 또한 마찬가지긴 하지만, 최소한 미디어에 관한 사회-정치적 맥락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이러한 점은 제가 느끼기엔 아시아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Q. 일본에서의 최근 미디어아트 및 기술에 관한 경향은 어떠한가요?


A. 주요한 미디어아트 기관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것의 비판적인 지점에 대한 평가보다는 최신의 값비싼 기술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듯 합니다. 


Q. 최근 작업하고 계신 것은 어떠한 것인가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이후 몇달간 많이 바쁠것 같습니다. 우선 전 CCA (Centre for Contemporary Art) 팰로우쉽을 시작하기 위해 일본의 키타큐슈(Kitakyushu) 왔습니다. 그리고 재일(Zainichi)한국인들을 찾아 의성-의태어 작업을 지속하려고 합니다. 스위스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예술과 과학에 대한 몇몇 전시와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구요. 또한 유고슬라비아 전쟁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와의 협업도 예정되어 있는데, 이 작업에서는 허위 증언을 발생시키기 위해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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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ext (eng)



인터뷰. 유원준 (앨리스온 편집장)



* Ryo Ikeshiro

홈페이지 : http://www.ryoikeshiro.c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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