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 건물은 런던의 명물입니다. 또한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채롭습니다. 통상적인 미술 작품의 분류에서 벗어난 전시 구성이나 동시대의 실험성 짙은 작업들을 소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은 미디어아트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미디어아트는 이제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누가 미디어아트가 뭐에요, 라고 묻는다면 작가 백남준과 영화 아바타를 포괄할 수 있게 대답해야 하니까요. 비단 기술이나 아트 혹은 미디어와 아트 사이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 문제뿐만 아니라, 그 방점의 위치가 새로움인지 합목적성인지 근거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의 혼재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 오프라인에서는 테이트 모던이고 온라인에서는 테이트 모던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