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게임이 죽음을 다루는 방법들 게임에서 죽는 것은 일상적인 사건이다. RPG에서 퀘스트를 하다가 함정에 빠져서 죽거나, 몹을 사냥하다가 오히려 당해서 죽거나 하는 게 다반사다. AOS 같은 장르에서 죽음은 더욱 잦다. 상대편 기지를 부수는 과정에서 적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히 싸우는 과정에서 무수히 죽어나간다. 여기서 죽고 죽이고 하는 행위는 KDA(kill/death/assist)로 명확하게 수치화되어 훈장처럼 남는다. 당연하고 자연스런 사건들, 그래서 역설적으로 게임에서 죽음은 ‘은폐’된다. 너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원래의 죽음은, 타인의 죽음의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 유한한 존재 인간에게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며,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