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테크놀로지의 시대이다.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삶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아 “제2의 자연”이라는 지위를 지닐 만큼 테크놀로지와 시대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현대 인류가 처한 시대적 위기 상황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테크놀로지가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의 속도를 바꾸고, 인간을 사로잡는 스펙타클 속에서 인간을 오히려 퇴행시키고 기계적인 메커니즘에 지배되어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테크놀로지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인류가 당면한 문제가 자연에서의 생존이었다면, 이제 인간은 테크놀로지 안에서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가를 풀어나가야 할 때이다. -The Earth - Laser Art, 한빛미디어갤러리 큐레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