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2

게임, 게이머, 플레이 – 인문학으로 읽는 게임 _book review

게임은 인문학이나 예술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게임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제작기법론이나 마케팅 방법론에 치중되어 출판되어 왔다. 그렇게 출판된 책들마저도 대부분 외국에서 출판된 것이었고, 당연히 다루는 게임들도 외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게임평론가 이상우는 그의 책 『게임, 게이머, 플레이 – 인문학으로 읽는 게임』에서 게임을 인문학으로 읽어 보려고 시도한다. 이상우는 (이전의 앨리스온 글에서 소개한 바 있는) 게임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게임, 게이머, 플레이』는 한국 게임 역사에 대해 정리하고 한국 게임에 대해 고찰하려 노력하는 게임문화연구회의 활동과 연관을 맺고 있다. 『게임, 게이머, 플레이』에서 이상우는 이러한 시도의 연장에서, 한국 게이..

수용자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_‘팬, 블로거, 게이머’ 헨리 젠킨스 지음 _book review

헨리 젠킨스의 ‘팬, 블로거, 게이머’는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능동적 수용자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다루는 책이다. 본인을 이론가이기 이전에 아카팬으로 자처하는 헨리 젠킨스는 철저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수용자의 입장, 팬들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다루며, 팬과 학자의 이중적 정체성의 조화를 지향한다. ‘팬, 블로거, 게이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과 마찬가지인 팬과 블로거, 게이머들에 대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부 ‘팬덤 안에서’ 에서는 대중문화와 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재생산해내는 팬덤 문화를 다루며 팬들이 만들어 내는 2차 창작 작품들의 의의와 창작 동기, 정치적 해방의 가능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2부 ‘디지털 속으로’는 네티즌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