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니체 67

樂 & DOCU: 음악다큐멘터리 특별전 at 시네마테크KOFA

여기 음악과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시도한 영화들이 있다. 음악은 물론 다큐멘터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때로는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 한 곡이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만날 영화들은 다큐멘터리의 한 요소로 사용된 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가 주인공인 작품들이다. 반항과 젊음의 상징인 록과 진실이나 현실의 이면을 기록하고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음악사의 역사적 사건에서 콘서트나 순회공연과 그 여정, 뮤지션들의 무대 안과 밖의 모습 혹은 평범한 일상마저 음악과 함께 하는 그들의 삶을 담은 이 영화들은 뮤지션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한 시대의 징후이자 취향, 정서의 반영이 되어왔다. 음악을 통해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표상이, 진실이, 상징이 되었을까? 한 시대..

[기획리뷰] 몸에 다다르는 방법 : 서정춤세상 "순환속으로" Digital Dance in a Cycle

1. 오랜 옛날부터 몸의 아름다움은 찬양의 대상이었습니다. 몸에 대한 미감은 비단 종교나 생물학 측면에서 기대되는 '기능성'에 충만한 대상에서 비롯되지 않더라도, 우리와 닮은 대상이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 가능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텍스트나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정보로서 환원되는 '디자인된 몸'은, 포토숍을 거친 잡지화보에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비슷한 얼굴들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마사지해주는 미디어가 곧 우리 몸의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셈입니다. 이처럼 몸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나타나왔고, 부여되는 가치의 질량도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몸은 여전히 불확실한 무엇이기도 합니다. 각자에게 여분이 없는 마지막 보루이면서, 너무나 가벼워서 금방 ..

review/Aliceview 2011.07.03

[앨리스온이 준비한 이벤트] 한국의 춤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 "순환 속으로(In a Cycle)"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앨리스온이 준비한 이벤트 한국의 춤과 음악, 영상 그리고 기술과의 인터랙션 "순환 속으로(In a Cycle)" 무대에 앨리스온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통무용가이자 안무가 이미희의 춤세계 네번째 시리즈Digital Dance “순환 속으로(In a Cycle)”가 6월 24일 금요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음양오행과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순환 속으로(In a Cycle)”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을 생존을 위해 밥그릇 싸움을 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춤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여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춤과 전통악기의 연주로 몸과 마음이 하나의 연결구조로 인터랙션되어 극이 절정에 ..

live!/art & news 2011.06.13

"걷고, 생각하며, 숨쉬기" | 김승영 개인전: walk

김승영 개인전: walk_2011.5.4~6.3_사비나미술관 김승영 작가는 물질적 매체로 심리적 공간을 형성하는 작품을 한다. 특정한 물질적 매체에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이라든가 자연에 대한 경외, 그리고 찰나의 감각적 느낌 등을 부여하여 그 매체와 공간을 미묘하게 살아움직이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무척이나 예민하다. 물론 모든 예술작품은 그럴 수밖에 없지만, 특히 그의 작품은 공간과의 관계성 때문인지, 작가 특유의 섬세함 때문인지, 그 예민함이 통감각적으로 느껴진다. 그는 색의 느낌, 소리의 균형 등 공간과 오브제의 시각적 밸런스를 1mm의 오차도 허용치 않도록 감각적으로 조율하여 맞춘다. 작품을 보고 있으니, 그가 오차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자신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에너지를 쏟아부었는..

이마프 2011 (EMAP: Ewha International Media Art Presentation)

풍경술 TECHNE-SCAPE 미술사에서 ‘풍경’은 어떠한 사건이나 이야기의 배경, 혹은 단순한 미학적 정경을 향유하는 것에서 “풍경의 향수자가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하고 구성하는 일종의‘제도적 세계상(김홍중)’”으로 인식의 변화를 경험했다. 풍경은 더이상 낭만적으로 전유되는 시각적/미학적 체험이 아니라 ‘제도’, 즉, 지각과 경험을 조직하고, 삶과 역사를 축적하는, 더불어 존재가 사유하는 환경이며 세계를 향한 인식론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풍경’의 개념화를 중심에 둔 다양한 해석과 접근들에 의해 가능해 진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풍경의 영상언어에 주목한다. 더불어 비디오 미술의 매체적 급진성과 시간적, 서사적 특징을 위시한 새로운 형식미학을 통해, 낡은 미술사적 고유양식으로서의 ‘풍경 畫’ 가..

live!/art & news 2011.05.26

Seoul Free Music Festival 2011

Seoul Free Music Festival 2011 공존, 소통, 호흡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 arthouse MOMO / samsung d’light / yulHAUS / 세 곳에서 사흘 동안 펼쳐지는 2011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Seoul Free Music Festival 2011)에 THE House Concert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 정 : 2011년 5월 19일(목) ~ 21일(토) 장 소 : arthouse MOMO 서대문구 대현동 위치, 이화여대 ECC건물내 402-4 samsung d’light 강남역 삼성본관에 위치, 강남역 4번출구 yulHAUS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 매봉역 4번출구 주 최 : THE House Concert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 ..

live!/art & news 2011.05.18

벽에 대한 새로운 지각 : 공존과 소통 _exhibition review

벽이라는 말은 어원학적으로 ‘무르스murus’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도시의 울타리를 가리키며 넓은 의미로는 보호와 안전을 뜻한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모이로스moiros’는 그리스의 세 여신인 ‘모이라이Moirai’라는 낱말과 비슷한데 운명의 손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생명줄을 잣기도 하고 끊기도 하는 역할을 하는 여신들을 지칭한다. 신화적 해석에 따르면 벽은 모성적 보호 울타리인 동시에 부성적 금지를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에서 볼 수 있듯이 벽은 양면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우리를 보호해 주는 울타리이자 삶의 근원이기도하며 한편으로는 넘을 수 없는 장애물, 고립과 억압의 상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벽으로 인해 생기는 경계는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과 밖, 성聖과 속俗, 여기와 저기..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 이번 문답장치는 지난 2011.1.12.~2.27 까지 갤러리 학고재 개인전을 가졌던 사진작가 권부문의 인터뷰입니다. 작가는 여러 다양한 대상을 고려하면서도 사진을 기반으로 하여 이미지 현상에 대한 밀도 있는 표현에 골몰하는 작가입니다. 흰색의 벽. 지하2층 깊숙이 내려 자리한 갤러리, 투명할 정도로 하얀 벽면에 걸린 눈과 바닷물의 평면들. 소소히 점점으로 흰 눈이 내리는 너무나도 고요한 바다, 아무 감각조차 존재치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흐르고 있다. 맞은 벽면에선 다른 공간의 낙산들이 건너편에게 손사래를 친다. 눈과 파도의 뫼비우스, 빛이 시간으로 흡수되어 점차 굳건히 비어가는 현존의 기록. 무서운 혼돈으로 흩어지는 눈과 바람이지만 사실 어떤 무엇도 움..

No Layout | digital library for independent magazine

http://www.nolayout.com | 2010년,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Daniel Pianetti(http://danielpianetti.com)이 만든, 인쇄매체를 재매개하는 웹플랫폼입니다. PC, 스마트폰, 타블렛PC 등 다양한 스크린 사이즈의 디바이스에서 쾌적한 '읽기' 경험을 충족시키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애플리케이션처럼 특정 하드웨어 차원에서 작동하는 언어가 아니라, 자바스크립트 정도만으로 현재 보급된 대부분의 디바이스에서 통용가능한, 일종의 웹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웹 상의 기본적 언어 외에는 다른 요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엿보입니다. 기술적 제한 외에 표현의 제한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다루는 컨텐츠는 표현주의 성향이 강한 독립(혹은 절판된 과거의)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