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653

[변화하는 사회, 확장하는 예술, 그 속의 창조자들 #2] MAAP: 아시아 태평양의 관점으로 아시아의 미디어아트를 추적하는 여정, 킴 마찬 _voice

2000년 전후에 미디어아트 관련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작가들의 전시 이력에서 MAAP라는 이름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MAAP는 Media Art Asia Pacific의 약자로, 1998년 처음 설립될 당시에는 Multi -Media Art Asia Pacific의 약자로 쓰이기도 했다 호주의 브리스번에 위치한 기관이지만, 지금까지 MAAP의 프로젝트는 호주뿐 아니라 싱가폴,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 걸쳐 진행돼 왔다. 한국에서는 2014년 아트선재센터를 비롯한 이화익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등 삼청동 일대에서 LANDSEASKY라는 쉴파 굽타, 얀 디벳, 정연두, 심철웅, 김수자, 왕 공신 등이 참여한 페스티벌 형태로 조직했다. MAAP 웹페이지 MAAP(www.maa..

Voice 2020.01.17

라운드토크: 당신의 제로원데이Zer01ne day는 어땠나요? _aliceview

ZER01NE DAY(이하 제로원데이)가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제로원은 현대자동차라는 대기업이 예술가, 기술자와 스타트업이 함께 모이는 장을 만들어 문화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미래를 고민해 나가는 플랫폼이다. 이들이 1년간 고민한 결과를 선보인 제로원데이는 여러모로 관심을 두고 보아야 할 행사였다. 가능성을 타진해보며 예술가와 기술자, 창작자들의 이목을 모았던 1회차에 이어 이번 2회차는 어떤 풍경을 조성해냈을까. 행사를 관람한 에디터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느낌과 관점을 모아보았다. 2회 차 허대찬(이하 허): ZER01NE DAY(이하 제로원데이)라는 페스티벌이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올해가 2회차죠? 1회까지는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대중들의 시선이 닿지는 못했고 제로원의 크리에..

review/Aliceview 2020.01.16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곳, 유토피아 _ 토마스 시라세노 개인전 _exhibition riview

토마스 시라세노(Tomás Saraceno)는 오늘날 환경과 기후문제를 고민하며 거미를 소재로 삼아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이번 갤러리 현대에서 작품으로 펼쳐 보인다. 지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보여줬던 그의 작품들과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보여준다. 토마스 사라세노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1973년 아르헨티나 투구만에서 출생한 그는 농업협동조합에서 일한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로 의심받아 가족 전체가 유럽으로 망명하게 된다. 그의 가족은 이탈리아 베니스 근처에서 살며 몇 백 년 된 집의 다락방에 가득한 거미를 보고 ‘과연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구일까?’ 상상했다고 한다. 이후 12살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고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

ZKM ㅣ Zentrum für Kunst und Medien ≪respektive Peter Weibel≫

독일의 칼스루에에 위치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센터 ZKM의 관장이자 미디어 이론가 페터 바이벨(Peter Weibel)의 탄생 7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에서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미디어 및 개념미술가들의 전체적인 작업에 대한 전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뉴미디어 아트 작가이자 기획자, 이론가이기도 한 페터 바이벨(Peter Weibel)은 "컴퓨터와 같은 뉴미디어의 영향이 보편화되고 이와 함께 다른 미디어의 미적 경험과 관계를 맺게 되었을 때 모든 현대 미술은 포스트미디어 미술이 된다"라고 말하며 미디어아트 이후의 현대 예술의 흐름에 관하여 예측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페터 바이벨의 예측처럼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아트센터, 비엔날레는 미디어아트를 더 이상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현대 예술이 마주한 흐름으..

live! 2019.09.18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_interview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에서 마주했기 때문인지 예술이 어떻게 과학적 데이터를 매개로 하..

interview/Artist 2019.07.02

[EMAP] 이화 미디어아트전 - 물, 들다 | be, colored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국제 미디어아트 소개 축제입니다. 2001년 첫 발걸음을 뗀 후,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인간과 환경, 현실과 공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들의 독특한 시각과 기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을 소개해 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다채로운 영상을 실내의 고정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을 벗어나 이화여대 교정 곳곳의 가변 설치물에서 선보여왔습니다. 이대가 가진 다양한 공간이라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환경에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음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9개의 스크린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마프2019는 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움직임, 소리/음악, 환상, 세상의 4개 키워..

live!/art & news 2019.05.30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 5호 연구실 (조은우) _interview

GAS2017 참여작가 인터뷰 : 5호연구실 (조은우) 작가는 기술의 양면성에 주목하여 인간과 AI가 각자의 목적과 경계에 맞춰 공존하는 완벽한 새ㅔ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I최초 모델인 인간의 뇌, 특히 뇌파를 이용하여 르네상스인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도시를 추상적으로 경험하도록 제안한다. 관객은 자신의 뇌파를 사용하여 빛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조종하면서 거울 속에 끝없이 반사되는 녹색 불빛과,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크롬 뇌 조각을 작품에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존재와 과학기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번증법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Q. 안녕하세요 조은우작가님.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은우: 안녕하세요. 작가 조은우 ..

interview/Artist 2018.12.21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알고리즘 소사이어티 : 기계-신의 탄생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알고리즘 소사이어티 : 기계-신의 탄생 기 간 | 2018년 11월 28일 ~ 12월 7일 (10일간)장 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2관 미디어월예술감독 | 유원준 (앨리스온 디렉터)주 최 |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주 관 | 광주문화재단, 아시아문화원 ㅡ 개 막 식 | 11월 30일(금) 오후 5시개막공연 | 태싯그룹, 하와유홈페이지 | http://www.gjmf.kr참여작가 | 총 61명 (8개국 13팀(41명), 개인(20명), 36개작품)• 국외 작가Maurice Benayoun(프랑스), Gilberto Esparza(멕시코), Artificial Nature(Ji, Haru(한국) & Graham Wakefield(캐나다), Borja Rodriguez A..

live!/art & news 2018.11.30

CoverStory_TAG 13. 동시대 영상예술의 지형도 그리기 : Part 1. 알고리즘을 통한 영상예술의 자동화

동시대 영상예술의 지형도 그리기 : Part 1. 알고리즘을 통한 영상예술의 자동화 최근 영상예술은 보다 적극적으로 기술 매체와 결합하여 새로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본래 영상 예술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적으로 전개시켜 발생하는 움직임에 관한 기술적 증명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이상의 기술적 특성과 적극적으로 결합하지는 못하였다. 이는 과거 이미지가 수행했던 현실에 대한 지시 근거의 역할을 대행해왔던 영상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움직임에 기술적 특성을 부가하기 어려웠던 기술적 맥락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영상 예술은 그것을 작동시키는 근본적 요소에서부터 알고리즘적으로 처리되거나 그것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합성되는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최근 영상..

cover story 2018.11.21

경계없는 미술관 : 팀랩 보더리스 Teamlab Borderless

출처 : 팀랩 보더리스 웹페이지 borderless.teamlab.art/ 기대하던 팀랩과 모리그룹이 손잡고 만들어 낸 모리빌딩 디지털 미술관 팀랩 보더리스(MORI Building Digita Art Museum teamLab Borderless)가 지난 6월 도쿄 오다이바에 문을 열었습니다. 팀랩은 자연을 모티브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 공간 전체를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는 미디어아트 콜렉티브 그룹입니다. '보더리스'라는 이름처럼 예술과 예술이 아닌것, 작품과 관람자, 그리고 너와 나 등의 나뉘어있던 존재 사이의 간극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한 기획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10,000m²의 큰 공간에 프로젝터 470대, 제어컴퓨터 520대라는 거대한 규모의 구조 안에서 각각 보더리스 월드..

live!/art & news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