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89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곳, 유토피아 _ 토마스 시라세노 개인전 _exhibition riview

토마스 시라세노(Tomás Saraceno)는 오늘날 환경과 기후문제를 고민하며 거미를 소재로 삼아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이번 갤러리 현대에서 작품으로 펼쳐 보인다. 지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보여줬던 그의 작품들과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보여준다. 토마스 사라세노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1973년 아르헨티나 투구만에서 출생한 그는 농업협동조합에서 일한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로 의심받아 가족 전체가 유럽으로 망명하게 된다. 그의 가족은 이탈리아 베니스 근처에서 살며 몇 백 년 된 집의 다락방에 가득한 거미를 보고 ‘과연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구일까?’ 상상했다고 한다. 이후 12살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고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

검색, 사전을 삼키다_book review

이전 직장에서 ‘검색’은 공적인 하루 업무 중 하나였다. 언론인의 꿈을 안고 들어간 모 통신사의 이슈팀에서 인턴 기자로 일을 시작한 첫 날, 나는 펜을 무기 삼아 현장을 누비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너 쪽으로 정리된 얄팍한 기사 작성 매뉴얼을 손에 들고 나서야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게 됐다. 우리의 취재처는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의 기자실이 아니라 네이버, 다음,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과 같은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나 오유(오늘의유머), 인스티즈, 엽혹진(엽기혹은진실), 디젤매니아, 파우더룸, 아이러브싸커 등의 커뮤니티 게시판이었다. 말하자면, 회사가 우리에게 기대한 것은 현장 취재가 아니라 ‘검색어 대응’과 ‘어뷰징’이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1위부터 10위까지 ..

영상과 소리 관계. 크리스찬 마클레이_exhibition

사진 : leeum museum Space 특정 형태의 작품은 작품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특정 환경을 가진다. 우리가 '화이트 큐브Whire Cube'라고 부르는 미술관 및 갤러리의 흰색 전시 공간은 회화, 조각 등의 작품이 가지는 분위기와 존재감을 이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상정된 공간이다. 리움미술관의 블랙 박스Black Box는 건축가 렘 쿨하스가 영상 매체 작품을 감상하는데 알맞은 어두운 공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장소이다. 이곳은 그동안 리움 미술관 내 다른 공간과 연계된 기획전의 장소로서 사용되다가 최근 라는 이름 아래 공간에 특화된 매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인 이번 크리스찬 마클레이의 개인전 전은 영상 작업들로 구성되어있다. Artist 크리스찬 마클레 Christian Marc..

Media City Seoul 2010: TRUST 믿거나 말거나_exhibition review

“상상력이 부족한 이들은 무엇이 부족한지 상상할 수 없다.” (68혁명 구호, 잘랄 투픽의 “베이루트의 불문율과 쓰여지지 않은 슬로건들”에서 재인용) 1. 비엔날레가 성업중이다. 9월호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미디어시티를 비엔날레 ‘빅쓰리’로 꼽아서 소개했다. 이 외에 군소규모의 비엔날레도 두 개 정도 있으며, 비엔날레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열리는 인다프(INDAF,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도 있다. 이름만 건 듯한 두 곳을 제외해도, 한 해에 대규모 국제미술전시가 자그마치 네 개나 열리는 셈이다. 한 때는 비엔날레에 이름 석자 올리는 것만으로 언론에 기사가 났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국제전시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어느덧 광주비엔날레가 15살, 부산비..

www.balldroppings.com_web review

요즘 게임이란 형태는 매우 다양해져 우리가 쉽게 가져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나, 핸드폰 등등을 통해 누구나 게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대상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게임들이 즐비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프로그램어들 이외에도 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 또한 간단한 컴퓨터 툴을 이용해 게임을 실행하는 유저들에게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www.balldroppins.com 젊은 미디어아트 아티스트인 Josh Nimoy가 만든 게임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입니다. balldropping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볼(ball)이 ..

review/Application 2009.04.03

디지털 미디어 백과사전 한조각: <디지털 미디어의 /최신/ 지식>_book review

디지털 미디어의 최신 지식, 스티브 존스, 이재헌 역, 커뮤니케이션 북스, 2006 미디어, 특히 뉴미디어라고 불리우는 굉장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의 분야에서는 쓰이는 용어들의 개념이나 정보들이 하이퍼 텍스트적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구조의 특성상 다양한 하위 정보들과 각 분야들을 신속하게 넘나들 수 있는 참조 구조는 정보의 풍부함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원전의 불확실함, 그리고 많은 정보로 말미암은 혼란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제 자신도 사용되는 여러가지 개념이나 용어들을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뿌리나 확실하게 정리된 정보는 내놓을 수 없고, 또한 그러한 내용을 찾으라 해도 막상 손에 잡히지 않는 단서로 멈칫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티브 존스Steve Johns를..

SICMF (Seoul International Computer Music Festival) 2008 _음악과 테크놀로지의 만남, 도구의 확장을 넘어 아이디어의 확장으로_aliceview

SICMF (Seoul International Computer Music Festival) 2008 SICMF(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는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 음악의 발전 및 새로운 모색들을 시도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과거 1994년 서울컴퓨터음악제로 시작하여 2000년부터 국제적인 축제로서 발돋음한 이번 행사는 2008년을 맞아 15주년의 역사를 지닌 행사로서 존재하고 있다. 2008 SICMF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4일간의 콘서트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번의 세미나, 한가람미술관에서 1회의 컨퍼런스가로 구성되어 개최되었다. 그중 특히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영국의 ‘Shadow Play’라는 단체의 연주로 이뤄졌는데 기존 작곡가들의 곡들을 위주로 수준 높은..

review/Aliceview 2008.11.21

NOW JUMP! 그림자를 넘어, 고정과 정체를 넘어_exhibition review

백남준이라는 이름이 한국에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미술계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할 그는 거장이다. 그의 작품세계 뿐 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 역시 그가 위대한 작가임을 인정케 해주며 그 후광의 조도를 더더욱 높여준다. 플럭서스적인 그의 행동과 가치관은 사회와 대중들에게 '기행'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왔고 전문가들의 인정과 그런 인상적인 접점을 통해 이해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지도는 폭넓고 강하게 각인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이름이 붙은 기관. 이곳은 그 출생부터가 백남준 본인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백남준 스스로가 소망하던 공간이었고 스스로가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칭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백남준은 그의 사후에도 백남준 아트 센터에 강하게 ..

유주현의 ‘ 꿈 , 방해 받다’ 展

앨리스온과는 'SUDA'라는 팀으로 친숙한 유주현씨가 신촌에 있는 w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군요.. 가까운 거리의 전시장이니 한번 들러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최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과 문화의 소통의 장소, 新 개념의 문화 체험 공간 W Gallery 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다 다채롭고 이색적인 전시 , 유주현의 ‘ 꿈 , 방해 받다’ 展 을 선보인다. 22번째 W- 미디어 기획전 “ 꿈 , 방해 받다 “ 에서는 작가 유주현의 애니메이션 의 새로운 확장 개념으로 다양한 매체와 공간을 이용한 공감각적인 인터렉티브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다이나믹한 미디어 영상 전시를 비롯하여..

live!/art & news 2008.11.19

디지로그...

터치와 관련된 흥미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네요. 핸드폰과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문서작업(?)쯤 되려나요..^^ =================================================================== KTF, ‘쇼 디지털펜’ 서비스 출시 ■ 디지털펜으로 쓴 글씨가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서버로 전달 ■ 법인은 각종 주문서, 계약서, 설문지 통계 등에 활용 가능 ■ 월 사용료 1만7천원, 추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확대 예정 손으로 작성한 문서를 스캔을 뜨거나 복사할 필요 없이 휴대폰을 통해 즉시 인터넷 서버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KTF(대표: 권행민, www.ktf.com)는 디지로그커뮤니케이션(대표 강광수, www.tdigi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