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9

[영화 속 세상보기] 아파트, 도시 공간의 로망으로 - 2 _voice

1980년대, 산업사회에서 소비사회로 이동하는 길목 위에서 한국 사회는 격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한국 사회의 가장 보편인 주택 양식, 혹은 한국인이 가장 열망하는 주택 양식으로서 ‘아파트’가 자리하게 된 시작 지점 또한 여기에 있다. 1970년대 강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건설은 서울에 독창적인 도시 형태와 경관을 만들어주었으며, 이후 신중산 계층을 위한 집단적 거주 구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결과적으로 1980년대 아파트는 신중산층의 일종의 ‘지위재’로서 그들의 존재와 계급을 표상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에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은 다른 거주 구역과는 구별되는 특유한 장소성을 형성하게 되었다.(한국 아파트의 역사 및 장소성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조) ..

Voice 2019.11.19

MediaWalker : 다차원적 미디어 공간에서의 유쾌한 산책 _KGIT 공간미디어랩

상암동 DMC 갤러리에서는 KGIT(한독미디어대학) 공간미디어랩의 전시 'MediaWalker : 다차원적 미디어 공간에서의 유쾌한 산책' 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 디지털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간 개념을 선보인다고 하니, 공간과 미디어의 결합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늦기전에 찾아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는 이번 전시에 관한 개요입니다. ---------------------------- 오는 2011년 11월 14일부터 2012년 2월 29일까지 서울 상암동 DMC홍보관 3층에서 KGIT 공간미디어랩이 기획, 개발하고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후원하는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바쁘고 지치기 쉬운 도심 생활에 유쾌한 미디어 산책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DMC지역의 첨단 디지털..

live!/art & news 2011.12.01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순환, 마르코스 노박 개인전_exhibition review

마르코스 노박(Markos Novak)은 스스로 인정했듯 전지구적 유목민(Global Nomad)의 정의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물리적으로도 스스로 많은 시간을 여행에 할애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건축과 음악, 컴퓨터,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사유하며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범주화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르코스 노박Marcos Novak 개인전 | Amon's Acids: Of Gods and Proteins, Of Places and Planets

미술가이자 건축가, 이론가, 음악가로 널리 알려진 소위 이분야의 스타^^ 마르코스 노박Marcos Novak의 개인전이 공간 화랑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사이버 스페이스 건축의 선구자로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상 공간상에서 유기체적 디자인의 건축과 환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trans-architecture, trans-vergence, liquid architecture 등 익히 알려진 개념들의 창안자로도 유명합니다. 자세한 내용과 전시 작품의 이미지는 하단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늦기전에 꼭 가봐야 겠습니다.^^ 전시명 : 마르코스 노박 개인전, Amon's Acids: Of Gods and Proteins, Of Places and Planets 전시장소 : 공간 화랑 전시기간 : 20..

live!/art & news 2010.09.29

[제휴]과학과 예술이 낳은 키네틱 아티스트의 거장, 테오얀센Theo Jansen

본 포스팅은 VM space의 "People"코너와의 컨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인터뷰 본문 링크 기술과 예술의 영역사이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며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테오얀센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6.12~10.17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 및 과학조각공원)에는 그의 최초 작품인 '아니마리스 불가리스' 부터 BMW 자동차 광고를 위해 특별 제작된 '아니마리스 오르디스' 등 총 17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을 만나 그의 철학과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Animaris Percipiere Primus 당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해변동물’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80년대에 신문기고란을 ..

interview/Artist 2010.07.26

공간화랑 그룹전 <SPACE A>

공간화랑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립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병호 작가가 사운드 퍼포먼스도 오픈 기념행사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어제였네요^^; 물론, 오프닝 사운드 퍼포먼스에는 참여를 못하겠지만, 전시 자체도 충분히 관람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전시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하셔요. ------------------------------------------------ 공간화랑 그룹전 공간화랑은 1972년 공간사옥의 탄생과 함께 개관하였다. 당대의 주류 미술은 물론, 형식과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을 전시하던 공간화랑은 동시대 예술의 실험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존재였다. 2008년 10월 『박기원 – 마찰』전으로 재개관한 공간화랑은 설립 당시의 명칭과, 실험성과 예술성을 최우선시 하..

live!/art & news 2009.12.02

흔적痕迹_Traces _김승영개인전 (공간화랑, 2008. 12.3~1.18)

건축회사 공간의 사옥에 새롭게 마련된 공간화랑은 재개관을 기념하여 '공간화랑 재개관 프로젝트 - 담론의 구축'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 두전째 전시로 김승영작가의 영상설치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 작가중에는 조각을 전공한 작가들이 많은 편인데, 김승영 작가만큼 조각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매체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도 드믈 것입니다. 오브제의 물성, 그것이 놓여진 공간과 시간, 그리고 관객과의 관계... 가상세계에서의 활동시간이 많아질수록 물리적 공간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낯설음을 주기도 하고, 또 공간과 지각에 대한 새로운 낯설음을 주기도 하구요. 그럼 전시 즐감하시길...

live!/media&space 2008.12.29

제임스 터넬(James Turrell) 의 빛과 공간_exhibition review

제임스 터렐은 말한다. “빛은 사물을 비추지만, 우리는 도처에서 빛을 보면서도 정작 빛 그 자체에는 좀처럼 주목하지 않는다.” 빛은 사물에 반영됨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이것이 빛인지 아닌지 의심이 들만큼 유약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아주 강하고 위협적으로 나타내기도 하면서 그는 빛의 존재감을 다양한 공간 안에서 우리에게 증명하려 했다. 토탈미술관에서 제임스 터렐의 첫 작품 관람의 시작은 관람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이다. 첫 번째 방으로 가는 길은 빛이 없는 좁은 골목길이다. 나보다 몇 십초 먼저 도착한 두 관람객을 뒤따라 안내를 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 들어갔다. 내 눈으로는 어떠한 것도 볼 수 없고 단지 그분의 목소리를 따라서만 움직이게 되었다.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

찰스 샌디슨 전_백혜영 갤러리

백혜영 갤러리에서 진행중인 찰스 샌디슨이라는 덴마크 미디어 아트 작가의 오프닝에 다녀왔었는데요, 못가본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미지 올려봅니다. 이미지들 보면 너무 확연히 알 수 있겠지만, 이 작가는 텍스트를 건축 공간에 투사하여 열결시키는 방식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상징적인 문자와 건축 공간과의 결합시키는 자신의 작업을 '데이터 프로젝션 설치(datal projection installation)'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상징적인 텍스트들이 공간위에서 꿈틀거리면서 감각적으로 전해져 옵니다. 최근 북유럽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종종 소개되고 있는데요, 색다른 감성이 느껴지네요. 전시는 이번달 15일까지 입니다.

live!/art & news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