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곡 2

미디어 아트와 영화 _김 곡_column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무엇이 다른가. 배우가 나오느냐 안나오느냐, 선결된 세트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최근 들어 더욱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통념적 구분기준을 미련 없이 버리고, 좀 더 그럴 듯한 차이점들을 열거해보자. 일단 극 혹은 내러티브의 유무는 아니다. 좁은 의미에서 극이란, 미디어아트와 연극, 소설 간의 헐렁한(따라서 영양가 없는) 차이이기도 하거니와, 넓은 의미의 극 개념을 적용해본다면, 극이란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 임의의 작품 앞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한 장의 사진 안에도 극이 있으며, 극을 제거하려해도, 관람자의 극적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한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자주 얘기되는 테크놀로지도 그 결정적 차이는 아닌 것 같다. 미디어아트만큼이나 영화..

column 2009.04.02

낯선 리듬과 만나다, <고갈> _aliceview

지난 20-2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상암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창작집단 곡사'의 상영전이 있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한국고전영화를 중심으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다시 주목받아야 할 최근영화 등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들을 상영"(시네마테크 홈페이지에서)하고 아카이브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특히 잊혀졌던 우리나라의 과거 영화들을 재발견하고 영화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자료를 사용하는 데는 돈이 들지만, 영화 관람은 무료. 제가 본 작품은 21일 16:30의 입니다. 상영한 장소와 영화, 감독 모두 처음이었죠. '곡사'라는 게 사실 김곡-김선 형제가 주멤버라는 것, 그리고 , , , , 등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좀 분열적이고 철학적이겠다 신기할지도…라는..

review/Aliceview 200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