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재 2

사운드와 아트 사이 - 가능한 논의들, <사운드+아트 - 미디어 아트와 사운드웨이브의 만남>_book review

, 바루흐 고틀립, 양지윤 편저, 미술문화, 2008. "사운드 아트는 '사운드 웨이브'라는 물질에서 출발한 미디어 아트의 한 형태이다. 이것은 사운드의 방해 요소로 여겨지는 노이즈, 물리적이거나 개념적인 청각적 경험들, 사운드 우이브가 퍼져나가는 건축 공간과 신체, 언어와 웅얼거림까지를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의 사운드라는 미디어를 다루는 예술형태이다." - 양지윤 "사운드는 그 취약성과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에워싸고 통합하는 공동체를 즉시 만든다" - 바루흐 고틀립 "사운드는 3차원적이다. 그것을 벽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고 시각예술이 때로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적시고 둘러싼다." - 필립 사마르치스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불가능하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다. 실..

Jason Kahn Sound Installation @ SEOUL_exhibition review

# 서교예술실험센터, "서교(Seokyo)" 휑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선 관객은 공간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전시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건가 싶어 의아해진다. 그러나 그가 바로 그 곳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는 이내 그 썰렁해 보이던 공간이 묘한 소리들로 채워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취리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Jason Kahn이 조성한 음향 환경, "서교(seokyo)". 전시 공간의 천장에는 전선으로 연결된 60개의 피에조 스피커가 매달려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 외부에 숨겨 둔 스테레오 마이크에 의해 외부 공간의 소리들―오토바이 소리, 자동차 바퀴와 아스팔트 바닥 사이의 마찰음, 누군가의 목소리 등과 같은―이 채집되고, 그 소리가 앰프를 통과하면서 변조, 증폭되어 60개의 스피커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