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 2

'새로움’과 ‘저항’의 결합-아방가르드, 노명우_book review

아방가르드는 ‘새로움’과 ‘저항’의 결합이다 요즘은 아니 나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한 뒤부터 줄곧, 나는 뭔가 답답하고 ‘이건 아니잖은가’라고 회의에 빠져있었다. 이력이 난 건지, 그 회의조차도 물린 탓인지, 나는 결국 먼지 쌓인 책들을 펼쳐들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노명우의 는 그 같은 여정의 물꼬를 터준 몇 몇의 책 중 하나이다. 처음엔 그저 패션지의 상투적인 수식어가 되어버린, 본래의 궤도를 이탈한(혹은 그 위치를 박탈당한) ‘아방가르드’라는 용어의 사회적 운명이 궁금할 따름이였다. 저명한 학자가 쉬운 말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글을 통해 이 복잡한 개념을 간단히 소화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효율적인 일인가. 이 얕은 발상을 뒤집어 버린 것은 ‘척후병, 전쟁의 전위부대’ - 아방가르드의 실체를 폭..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 문학과 지성사, 2002 "계몽의 변증법"은 1944년 출간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두 핵심 인물인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함께 쓴 저서로 모더니티를 논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에 해당하는 현대의 고전에 속한다. 이에 대한 주석서들은 서가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이다. 하지만 학문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려는 아도르노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비평서들은 각 분야 학문의 협소한 틀안에서 그를 조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