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사용하는 상품과 기계가 어디에서 시작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 지는가를 알아내는 일이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기계와 상품들은 사용자로 하여금 ‘쉽고 편리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가장 복잡한 과정과 시스템은 이면에 숨긴 채, 최대한 간편하면서도 혁신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곁을 장악하기를 시도한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깊은곳에 침투하고 일부를 이루며 인식과 행동을 제어하는데 탁월한 모습으로 일조한다. 지난 11월 플랫폼 엘 에서 열린 전시 는 김예슬, 두루필(곽주영)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 BAR 25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전시다. 일정한 기술에 입각한 인간의 제작활동 일체를 뜻하는 테크네(Techne)와 강박을 뜻하는 파라노이아(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