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마니아』는 대중음악에서 유행하는 ‘복고’ 열풍에서 시작한다. 1970년대에는 포스트 펑크가 있었고, 1980년대에는 힙합과 디스코, 그리고 1990년대에는 뉴레이브와 브릿 팝이 있었다. 『레트로 마니아』의 저자 사이먼 레이놀즈는 2000년대 이후의 팝 문화의 맥박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현재의 팝은 아카이브에 저장된 기억을 착취하는 ‘레트로 록’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팝이 향하고 있는 노스탤지어는 수많은 ‘레트로 마니아’들이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레트로는 예술에서 과거의 전통을 인용해 의식적으로 재해석하려는 긍정적 의미와는 다소 다르다. 그가 말한 바로는 현재의 레트로 문화는 학문적이고 순수한 접근이 아니라, 아이러니를 통해 재미와 매혹을 찾는데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