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젠킨스의 ‘팬, 블로거, 게이머’는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능동적 수용자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다루는 책이다. 본인을 이론가이기 이전에 아카팬으로 자처하는 헨리 젠킨스는 철저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수용자의 입장, 팬들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다루며, 팬과 학자의 이중적 정체성의 조화를 지향한다. ‘팬, 블로거, 게이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과 마찬가지인 팬과 블로거, 게이머들에 대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부 ‘팬덤 안에서’ 에서는 대중문화와 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재생산해내는 팬덤 문화를 다루며 팬들이 만들어 내는 2차 창작 작품들의 의의와 창작 동기, 정치적 해방의 가능성에 대하여 분석한다. 2부 ‘디지털 속으로’는 네티즌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