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방가르드 2

나쁜 주체들이 꾸미는 미래 기획: 뉴아트행동주의 _book review

오늘날 뉴 미디어를 사용하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어떠한 모습일까? '아방가르드(Avangarde)'는 전위 부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에서 온 것이다. 초기의 아방가르드는 순전히 군사적 용어로만 쓰였지만, 프랑스의 사회주의 혁명가인 생 시몽이 아방가르드는 ‘인습적인 권위와 전통에 맞서며 사회의 발전을 앞당기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되었다.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아방가르드는 남들 보다 앞선 것, 진보를 의미했고 정치적 급진주의를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방가르드는 고정된 개념은 아니다. 아방가르드는 당연하게도 시대를 달리하며 표현방식의 변화를 겪어왔다. 글의 서두에서 오늘날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뉴아트 행동주의: ..

불법복제시대의 예술작품 _column

복제기술의 민주화 15 세기 이래 인쇄술의 발전으로 문자 정보의 대량복제가 계속 되는 가운데 산업자본주의 시대가 되면서는 소리 정보, 그리고 영상 정보의 대량복제가 가능해진다. 문화연구자인 발터 벤야민이 주목한 기계복제나 미디어연구자인 마샬 맥클루언의 전기복제는 산업자본주의 체제에 조응하는, 원본과 다름없는 대량의 자동 복제기술을 뜻한다. 그러나 그 복제기술과 복제과정은 아직 전문적이다. 일정한 숙련과 전문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때까지 정보·지식에 대한 불법복제 해적질은 합법적인 원본 복제자와 크게 다름없는 전문 복제 수단을 갖춰야 가능하다. 오늘날 디지털과 네트워크 기술에 힘입은 정보자본주의 체제의 복제는 문자, 소리, 영상 각각 혹은 혼합된 정보의 동시적이고 분산적인 대량복제다. 대량..

column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