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타클 4

거대한 현대예술의 서사들: 할 포스터 Hal Foster <미술 스텍터클 문화정치>_book review

거대한 현대예술의 서사들 할 포스터(Hal Foster)는 미술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이다. 미술이론이나 미술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미술 스펙타클 문화정치(원제 Recodings: Art, Spectacle, Cultural Politics, 1985)」는 할 포스터(Hal Foster)의 첫 번째 저서이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계와 신화, 역사주의의 활용과 남용,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의 미술과 건축이 미디어 스펙타클 및 제도 권력과 맺고 있는 관계, 아방가르드와 문화정치 일반의 변형에 관한 포스터의 주요관심사를 제시하고 있다. 포스터는 비평이란 하나의 문화적 실천으로서 차지하는 자리와 기능을 탐색해가고, 심리-사회적인 여타 재..

분절된 현실의 이어붙임: 'Mise-en-Scène 미장센: 연출된 장면들'_exhibition review

'미장센(Mise-en-Scène)'은 무대예술인 영화와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연출상의 디자인 측면을 표현한다. 즉, 무대에 인물이나 사물, 조명, 의상을 어떻게 배치하는가란 물음에서 출발한 미학상 표현 개념이다. 미장센은 워낙 광범위한 뜻을 내포하므로 지금까지도 특별히 어느 한 가지 뜻만이 맞다고 정의되진 않는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전은 이러한 영화적 연출기법인 ‘미장센’을 소재로한 작가 8명의 영상, 영상설치, 사진 등 15점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초기 영화 배경이나 트릭샷에서 부터 매우 복잡한 특수 효과까지 미장센은 프레임 안에 위치한 요소들의 무한한 다양성을 제시함으로써 무한한 이미지를 재창조 할 수 있다.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간,..

스펙타클한 빛의 공간: more Light: 리경_exhibition review

우리가 알고있는 매트릭스의 공간은 어떤가. 짙녹색의 사이키델릭한 빛들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공간 한가운데 우리가 서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하나의 감각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감각이 동원되는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할까. 보이는대로 믿는 것은 얼마나 불안전한 것인가, 우리의 일상 세계에는 무수한 가상의 이미지들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설치 작가인 리경의 이번 전시는 'more Light 더 많은 빛'이라는 타이틀 아래 과 , 두 개의 대형 설치작을 선보였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하나의 가상 공간을 만들어냈다. 가상 공간 내에서 계산되고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우리가 아는 현실 공간과 유사하거나 혹..

공연장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환상적인 시청각적 효과와 스펙타클은 오직 미디어 아트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공연과 패션쇼,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전광판을 뜨겁게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미디어 아트의 영역을 어디가지로 상정해야할지 고민스럽게 만들죠. 얼마전 찾은 한 공연장에서 무대 배경에서 펼쳐진 이미지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한 예였습니다.

live!/media&space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