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의 융합 2

CoverStory_TAG 12. 예술과 과학의 융합 : 2016년 한국, 예술과 과학은 융합하고 있는가? _2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필요한가요?" 우리는 여러 자리를 통해 위와 같은 질문을 마주하곤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질문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 너무 반복되는 질문이기도 하고 당위성을 담보로 해야만 행위의 정당성이 인정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질문의 분위기 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이해는 된다. 아직까지도 국내의 정황상 그 간극이 좁혀지 있지 않은 분야이며 또한 '융합'이라는 단어가 자아내는 일방향적이며 결과론적인 분위기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공유해야 하는 지점은 그러한 질문이 과학-예술 융합/수렴의 불가능성 혹은 불필요성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질문에는 다양한 이유들로 (행정적, 경제적 혹은 역사적) 융합을 진행하기 위한 출발점을 점검하고..

cover story 2016.08.31

CoverStory_TAG 12. 예술과 과학의 융합 : 2016년 한국, 예술과 과학은 융합하고 있는가? _1

"우리는, 위대한 신발명들이 예술 형식의 기술 전체를 변화시키고 또 이를 통해 예술적 발상에도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서는 예술 개념 자체에까지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않으면 안된다." 폴 발레리(Paul Valery), 『예술론집』 중 「편재성의 정복」에서 위의 언급은 프랑스의 비평가이자 사상가인 폴 발레리(Paul Valery)의 주장이자, 벤야민이 자신의 유명한 에세이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여는 글로 인용되어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문장이다. 예술이 기술에 영감을 주고 기술이 예술적 발상을 결정하리라는 이러한 상호-침투적 예견은 현재의 시점에서 보자면 동시대 예술의 근간을 구성하는 (과학 기술과의 융합) 당연한 요소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위(두 장르의 융..

cover story 201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