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태진 9

육태진 회고전 | 미디어를 통하여 인간은 실존한다

우리는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것에 의해 끊임없는 변화에의 적응성과 사회에의 순응성을 테스트받고 또 유도된 자기투영능력을 시험당한다. - Text in the 최근 출시되는 텔레비전 수납/장식장의 전면은 투명하게 만들어진다. 일단 리모컨 신호가 관통할 수 있어야 하고, 셋톱박스 외에도 다른 외부입력 장치가 추가될 경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크린이 놓일 자리는 개방적인 곳으로 상정되어 있다. 처음 텔레비전이 가정으로 보급되었을 당시의 다른 가구들도 육중했지만, 어린 시절 보았던 텔레비전 수납장은 마치 단단한 갑옷과 같은 모습으로 기억한다. 시청하지 않을 때는 브라운관 전면부를 닫아 놓을 수도 있었는데, 문을 열었을 때 금고가 나타난다고 해도 좋았을 법한 그 모습에는, 지금이라면 고가의 홈시어터 시..

미디어소장품 : 조용한 행성의 바깥 展_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위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은 한국현대미술이 지닌 문화적 부가가치를 반영하며, 후대에 물려줄 방대한 유형의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 9월부터 각 분야 주요 소장품을 총체적이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소개하는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소장품 특별전_조용한 행성의 바깥》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디어 분야 대표 소장품을 조명하는 컬렉션 특별 기획전이다. 1960년대 이후 동시대 예술은 회화, 조각 등의 전통 매체에서 탈피하여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불러온 새로운 매체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필름, 비디오, TV, 사진 등의 매체를 이용한 작업에서..

live!/art & news 2010.11.20

육태진 회고전, 2010.11.10 ~ 2010.12.10, 대전시립미술관, _live

故 육태진 작가의 회고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아직 작품을 접하지 못한 분에게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하단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시정보: 이번 전시에서는 , 등 영상문화에 대한 감성을 담은 초기작부터 , 등의 고가구와 영상을 결합시킨 비디오 오브제부터 말년의 인터액티브 작품까지 미디어아트의 역사와 함께 했던 작가의 전작을 작가자료와 함께 소개할 것이다. 또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생적인 미디어아트의 발전을 위해 대전미디어아트센터(DMAC)를 만들고 이끌었던 작가의 활동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링크 | 대전시립미술관 dmma.metro.daejeon.kr

live!/art & news 2010.11.08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3. 노현탁, 윤인상 작가 인터뷰 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육태진 작가가 생전에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었던 DMAC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피상적인 작가 육태진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승으로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태진 작가를 바라보았던 그들의 기억을 통해 육태진 작가를 조명해 봅니다. 노현탁 작가와 윤인상 작가는 육태진 작가와 DMAC 기획전들과 등을 함께 하였으며, 제자로서, 스승으로서의, 아티스트로서의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육태진 작가는 치열하게 ‘현재’를 그려내고자 미디어 아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에게 매체는 그가 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였고, 그는 ..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2. 육태진을 회고하며_허구영 _aliceview

(2008년 8월 1일, 음력으로 7월 1일. 육태진선생의 타계 이후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미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작품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같이 보냈고 누구보다도 그의 작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여겨 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글로 옮겨 보자니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이글을 그의 작품론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웬지 인상론으로 흐를 것만 같고 단순한 회고의 글로 그칠것 같아 혹여 이 글이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느낌의 소인은 아직도 그의 죽움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남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1.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록 _aliceview

미디어 아티스트 육태진, ‘현재’를 만들던 흔적. 지난 8월 1일, 한국 미디어 아트의 1세대로서 한국 미디어 아트계를 이끌었던 작가인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꽤 오랜 기간 투병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죽음이 그러하듯 급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앨리스온 홈페이지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했고, 앨리스온 역시 한국 미디어아트계의 중요작가를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육태진 작가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서, 90년대 초반부터 비디오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꾸준히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멘토가 되었으며, 2003년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

review/Aliceview 2008.09.22

앨리스온 Special 1회

앨리스온 Special 1회는 2008년 8월 1일 금요일 오전 2시 50분에 간암으로 타계하신 고 육태진 선생님의 추모 영상입니다. 선생님 생전의 작업과 2005년 대전FAST 당시 앨리스온이 선생님을 인터뷰했던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 육태진 선생님에 대한 추모 특집 기사가 앨리스온에 실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앨리스온 일동.

live!/art & news 2008.09.18

미디어 아티스트 육태진 선생님의 타계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990년대에서부터 혁신적인 미디어 작업을 발표해오시던 육태진 선생님께서 2008년 8월 1일 금요일 오전 2시 50분에 간암으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대전에서 선생님 본인 작업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작업까지 진두지휘하시던 모습때문인지 더더욱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육태진 / 陸泰鎭 / YOOKTAEJIN 1961 출생 개인전 1991 토탈갤러리. 서울 1996 금호미술관. 서울 1998 금호미술관. 서울 2004 덕원갤러리. 서울 2005 이공갤러리. 대전 단체전 1987 향방 '87 여름전. 윤 갤러리. 서울/ 대전 '87 청년 트리엔날레. 대전시민회관. 대전 사물과의 만남전. 제3갤러리. 서울 1988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미술회관. 서울/ 현대미술의 場 전. 갤러리 ..

live!/art & news 2008.08.01

육태진 영상설치展_exhibition review

자기애적 자살공격을 위한 장치들 대전 이공갤러리_2005.8.1~8.10 이모 기자로부터 육재진의 개인전 리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정작 마감을 훨씬 넘긴 순간까지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 이번여름 에서 열린 육태진의 개인전에 대해서는 길게 쓸 말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 덕원 갤러리에서 봤던 작품들이 조금 다른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고,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을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라기보다는 예전의 작품들을 다시 정리해서 보여주는 리메이크 앨범같은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글에서 내가 결국 쓸 수 있는 건 특정 전시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육태진이라는 작가, 특히 대전 미술계에서 이 작가의 의미에 대한 글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