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8

정지와 운동의 역설 : 이이남의 사건들 _AliceOn_Archive

과거로부터 예술은 일종의 가상적 사건이었다. 동굴 속에 황소를 그려 넣을 때에도 그 황소는 당시 그린 이의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미지로서 기능했고 또한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도 황소는 그저 벽에 그려진 대상을 넘어 실제 황소를 그 장소에 현전시키는 마법과 같은 환영으로 존재했다. 우리가 이러한 사건을 예술이라 규정하는 이유도 그것이 어떠한 사실 자체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로부터 다양한 상상력이 더해진 무한한 사유의 장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에 있어 이미지가 정지해 있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는 요소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미지의 운동은 사유의 확장을 저해하는 반-사유적 요소로서 취급되기도 하였다. 일찍이 초기 영화의 놀라움이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보는 이들..

예술의 재구성 : 헤세와 그림들 전 _aliceview

기술 복제 시대 이전에, 예술작품의 복사물들은 수작업적인 복사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예술가 자신이 동일한 작품의 다양한 해석판을 제작하거나 복제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계승자, 학생, 조수, 도제나 위조자들이 더 많이 만들어 내었다. 손으로 만든 복제물은 노동집약적이며, 시간 소비적이고, 값비쌌기에 소수이며 원본과 똑같지 않다. 엄밀히 말해 복사물들은 원본의 해석물이거나 번역물인 것이다. 더 널리 보급하거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미지나 디자인을 복제하는 것은 고대부터 수세기 동안 많은사람들의 열망이었다. 음각된 금속으로 동전이나 메달을 찍어내는 방법이나 모래, 석고 틀을 통해 녹은 금속을 주조하는 방법으로부터 시작된 3차원 복제의 방법은 15세기 이후에 이르러 유럽에서는 잉크, 압착기구, 목판을 이..

review/Aliceview 2015.09.15

디지털에서 만나는 가상의 사건, 새로운 상상력의 재발견: 이이남 _Interview

작가 이이남(Lee Lee Nam, b.1969)은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국내외에서 1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유수의 기획전에 참가하여 동서양의 명화와 산수화를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비디오아트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확립하였다. 그는 올해 5월 9일 부터 오는 11월 22일까지 베니스의 팔라조 벰보 앤 모라(Palazzo Bembo & Mora)에서 개인전 을 선보인다. * 본 인터뷰는 2014년 11월에 개최된 창조경제박람회의 SBS CNBC 미디어아트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인 컨퍼런스를 앨리스온이 공동주관하면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였음을 밝힙니다. aiceon 안녕하세요. 이이남 작가님, 우선 본인에 관한..

interview/Artist 2015.06.06

<이이남 개인전: 다시 태어나는 빛> 가나아트갤러리

움직이는 회화로 잘 알려진 이이남 작가님의 개인전 소식입니다.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 이이남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http://www.ganaart.com/exhibitions/6119 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 (ed. of 6), 2014, FRP, 160x90x340cm 16 DEC 2014 - 8 FEB 2015 가나아트 SEOUL 이이남 작가는 조선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이남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일상의 모습이나 자연의 변화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조각 및 오브제와 영상을 결합하거나,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동서..

live!/art & news 2014.12.17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 이이남전_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8일 오픈하여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이란 제목으로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와 디지털방송의 개시를 기념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 :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 이이남전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일시 : 2012년 12월 28일 - 2월 28일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후원 : ㈜삼성전자, 아트센터나비 ○ 광주시립미술관은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와 디지털방송의 개시를 맞아 상록전시관에서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 이이남 개인전을 2012년 1..

live!/art & news 2013.01.02

대중을 주목시킨 ‘예쁜’ 미디어 아트_이이남 선미술상 수상기념전 (10.13-30, 선화랑)

지난 달 30일까지 선화랑에서 작가 이이남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선화랑에서 매년 개최하는 선미술상 수상자전으로 이이남 작가는 올해부터 신설된〈설치 및 디지털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선미술상은 선화랑에서 제정한 상으로 매 해 35-45세의 작가 중 선정하여 상 수여와 개인전을 연다. 과거의 수상작가로는 서도호, 김 범 등 한국화-서양화-조각 순으로 근대적 방식의 기준에서 이름이 알려진 미술가들에게 상이 주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부문에 있어 시대의 변화를 수용한 설치 및 디지털 테크놀로지 부문이 신설되었고, 이 부문의 작가가 선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를 다루는 아티스트로서 대중과 새로운 매체 모두를 겸비한 작가로 첫 설치 및 디지털 테크놀로..

과학과 예술의 만남 Science+Art 좀 더 크게, 좀 더 작게

과학과 예술의 만남 Science+Art 좀 더 크게, 좀 더 작게 11월 8일 ~ 11월 11일 4일동안 양재 aT센터에서 3번째 과학과 예술의 만남의 전시시가 열렸습니다. 저는 마지막날인 어제 다녀왔는대요~ 마감 한시간 전 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매우고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거시와 미시, 비(非)물리적 공간, 다차원의 세계, 광학적 연구라는 소주제로 나누어져 구성된 전시는 첨단 과학과 현대 예술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이이남 8폭병풍 미디어설치 2007 오순미 Fractal of Spacell 가변크기 거울, 알루미늄, 라이트 2007 안광준 홍성대 김형기 전시 규모가 매우 컸어요~ 작품수가 거의 70여점 정도 였구요~ 좋았던 점은 우리나라 유명한..

live!/art & news 200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