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7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_interview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에서 마주했기 때문인지 예술이 어떻게 과학적 데이터를 매개로 하..

interview/Artist 2019.07.02

[공모사업] 인디아티스트를 위한 블록체인

대략 1년~반년 전까지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는 맹목적인 투자에 기울었고 결국 수많은 피해를 남긴 채 그 열기는 식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과 그 가능성만은 분명 가치와 의미가 있고 이에 대한 연구와 시도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디아티스트를 위한 블록체인' 입니다. 이 행사는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스스로 기획 제작 유통 펀딩을 진행하는 '인디'층과 창작자와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만났을 때 싹틀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개최된 행사입니다.이 행사는 총 1000만원 상당의 프로젝트지원금과 협업 및 자문기회에 대한 공모..

세 작가들의 이야기 : Vision Hall / VH AWARD 2016, part II _aliceview

VH어워드의 최종후보 3인 김형규, 정화용, 최성록은 선정 후 2016년 9월 3일부터 3주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레지던시에 참여하고, 비전홀의 작품환경에 각자의 작업을 발전,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최종 그랑프리는 김형규 작가의 이 최종 선정되었다. 2부에서는 이들 작가 3인의 VH 어워드 과정중의 경험과 참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펼쳐보았다. 작가 김형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레지던시 현장 (좌로부터 최성록, 정화용, 김형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예술감독 게하르트 슈토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대학원을 전공하고, 현대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규입니다. 사실 저는 미술작가로 활동하기 이전, 그리고 지금도 영화,..

review/Aliceview 2017.04.26

신진작가 릴레이 쇼 프로젝트 그 두번째 - 문명기

, 을지로 거리 설치 상황극, 2009 오프도시는 지난 6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미디어 기반 아티스트들의 발굴을 목표로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릴레이 형식으로 새로 얼굴을 비추는 작가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에는 작가 문명기의 가 소개되네요. 작가는 2007년 공공엘피(00LP)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고 작가, 안무가, 배우, 무대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의 전시에서 처음 접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과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를 오가며 얻어지는 여러가지 의미와 자료를 기반으로 시각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오프도시에서는 최근 을지로에서 행했던 거리 설치 상..

live!/art & news 2009.08.06

권아람, 탐구를 위한 끝없는 유랑의 시작 _interview

 미디어 아트는 미술 내에서는 여전히 변방의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올해 초, 대한민국 인재상이라는 대통령령 시상에서 김연아와 더불어 '미디어 아티스트' 한 사람이 함께 보도되었다. 미술계에서 보았을 때 젊은, 아니 '어리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순간 누구보다도 대중들에게 주목받았던 작가 권아람을 만나 그녀의 세계관과 작품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aliceon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아람 안녕하세요, 권아람이라고 합니다. 현재 평면, 영상과 퍼포먼스 등 개인 작업들을 통해 독립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 작가들과 함께 스핑터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고요. KWON Ah Ram, Self-portrait 10, 2006, scan image alic..

interview/Artist 2009.06.20

제2회 기술미학포럼_디지털 푼크툼의 순간, 그리고 진정성

20090219_문지문화원 사이Saii 지난 2월 19일, 기술미학연구회에서 기획하는 행사인 기술미학포럼의 두 번째 장이 열렸습니다. 이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술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매체 중 하나인 '사진'을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요소의 개입으로 급격히 변한 사진이라는 존재를, 푼크툼이라는 특정 요소를 통해 바라보았습니다. 과연 푼크툼이라는 것이 현재에도 진정성을 띄며 통용될 수 있는지, 과거의 푼크툼과 지금의 푼크툼에는 무언가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등 말이죠. 이번 행사에는 강홍구, 김선회, 이준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각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선보이고 참여 패널들은 각 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집단 토론 시간에 각자가..

live!/art & news 2009.02.23

경이로운 생명의 창조_Theo Jansen

역시나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멋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BMW의 광고 중 하나인데 여기 등장한 작업과 작가가 눈에 확 띄네요.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테오 얀센Theo Jansen이 바로 그입니다. TED나 BMW 관련 자료들을 뒤져보니 그의 작업이 실제로 BMW의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의 작업들은 기본적으로 각 관절들간의 움직임에 대한 관계를 기본으로 상정합니다. 이를 기술적으로 최적화시켜 자동차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소음과 공해를 줄인 자동차를 개발하려고 했다는 것이 BMW의 설명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컨셉들이 BMW의 1 시리즈에 일부 응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연결 때문에 위의 광고 영상이 탄생한 것이고요. 예술성도, 완성도를 지닌 공학성도 그렇지만 그의 컨셉이, 철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