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연 3

일상에 대한 낯선 번역 : 후니다킴 _interview

지난 6월부터 8월 11일까지 페리지갤러리에서는 PERIGEE ARTIST #16 Hoonida Kim 이 전시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살고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부터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귀뚜라미 소리, 아이 울음 소리까지. 이 많은 소리들은 일상이라는 이유로 바쁘디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흘러가버리는 화이트노이즈로 사라진다. 그렇지만 이 소리들은 단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진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흐르고 있는 소리라는 진동은 후니다킴에게 특별한 매체다. 관객에게 일상을 사유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이라는 매체를 통해 번역을 시도하는 후니다킴의 낯선 이야기를 귀기울여보자. Q. 안녕하세요. 먼저 앨리스온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공기..

interview/Artist 2018.09.11

Samson Young : Songs for Disaster Relief World tour _exhibition review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서”Samson Young : Songs for Disaster Relief World tour 지난 2월 9일부터 5월 6일까지 홍콩 M+파빌리온에서는 삼손영(Samson Young)의 월드투어 개인전 가 열렸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홍콩관 작가였던 삼손영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홍콩에 대한 의문점을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을 통해 표현하는 작가다. 특히 그는 자신을 ‘사운드 아티스트’라 소개하는데, 이는 사운드를 매체로 다루는 작품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 대부분의 주제가 사운드 자체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열린 이 개인전은 베니스비엔날레의 귀국보고전으로, 베니스비엔날레의 아르세날레(Arsenale)에 설치되어있던 그의 작품과 이후 M+에서 제작지원한 작품을 한 ..

당신은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 『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 | 시각과 문화』_book review

당신은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 『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 | 시각과 문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처럼, 단 한번이라도 바라본 대상에 의심을 해본 적이 있을까? 『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에서는 시각이 다른 감각들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통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시신경의 작용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문화적 현상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교육의 차이, 인종의 차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서로 다르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저자인 마리우스 리멜레와 베른트 슈티글러는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총 8파트에서 ‘눈’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현되는 시각문화의 다양한 단면을 고찰했다. 이 책은 ‘보는 눈의 여덟 얼굴’로 역사적, 포스트식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