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everywhere)'를 표방하며 크게 현대미술전과 바다 미술제로 꾸민 부산 비엔날레는 부산이라는 도시공간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현대미술전은 다섯 개의 까페로 구성하였고, 바다 미술제는 리빙 퍼니쳐와 퍼블릭 퍼니쳐로 구분하여 전시를 하였다. 라는 간판을 단 까페 1은 현대 미술전의 주 전시로 부산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까페이름을 왜 그렇게 달았는지 의문이 갔다. 작품을 통해 서울과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위상을 짚어 보고자 하는 취지와는 무관하게 오히려 작품 관람에 방해가 되었다. 기획의도와 작품이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로랑 그라소(Laurent Gresso)의 이라는 표제의 대형 네온사인 작업 '...day for night for day for night...'이라는 간판을 달고 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