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 2

하녀, 김기영(The Housemaid, Kim Ki-young)_live

영화사적으로도 접근 가능하겠지만 고전을 다시 본다는 건 (저에게는 그저) 컬처쇼크이기도 합니다. 레트로처럼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령 일본 70년대의 참으로 진지하게 허무와 폭력이 만발했던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에 못지 않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시대에 사는 사람이든 진지한 구석이 있구나, 저렇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지금 보면 과잉돼 보이는 모습이 키치적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또 매력이 되니까요. 시대를 거쳐도 온전히 받들어야 할 가치보다는 재해석될 여유가 되는 가치가 덜 질리는 법이죠. 이은심 양이 뺨 맞던 장면만 보고 인상에 남았었는데(;),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를 발매하였고, 위 이미지의 사이트에서는 Worl..

낯선 리듬과 만나다, <고갈> _aliceview

지난 20-2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상암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창작집단 곡사'의 상영전이 있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한국고전영화를 중심으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다시 주목받아야 할 최근영화 등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들을 상영"(시네마테크 홈페이지에서)하고 아카이브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특히 잊혀졌던 우리나라의 과거 영화들을 재발견하고 영화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자료를 사용하는 데는 돈이 들지만, 영화 관람은 무료. 제가 본 작품은 21일 16:30의 입니다. 상영한 장소와 영화, 감독 모두 처음이었죠. '곡사'라는 게 사실 김곡-김선 형제가 주멤버라는 것, 그리고 , , , , 등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좀 분열적이고 철학적이겠다 신기할지도…라는..

review/Aliceview 200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