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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겹쳐지는 디지털 세계, 식스센스(Sixthsense)

디지털 기기를 다룰 때 제스쳐, 즉 몸짓이라는 요소는 어느새 우리 일상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역의 톰 크루즈가 미래예측청의 메인 컴퓨터를 다룰 때의 충격적인 제스쳐 인터페이스는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아이팟 터치가 한 점을 누르는 단순한 클릭에서 손가락 하나 혹은 두개를 사용해 한 점을 누르는 것이 아닌 2차원적 동선을 취함으로써 바야흐로 제스쳐를 이용한 기기의 조작, 제스쳐 인터페이스가 일상에 자리잡았습니다. 삼성은 햅틱(haptic, 촉각의, 촉각에 관한)이라는 단어를 제품명사화해서 약삭빠르게 그 흐름을 공략하려 했습니다. 그게 벌써 몇년 전이군요. 2009년 11월, TED에서 이런 제스쳐에 또하나의 화두인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

재미있는 우산 Funbrella

오사카 대학교의 Human Interface Lab에서 재미있는 물건 하나를 내놓았네요. 위 영상에서 선보이는 펀브랠러입니다. 재미있는 우산이라는 이 물건은 비가 오지 않는 곳에서 우산을 통해 여러가지 자극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일상속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하늘에서 물고기나 뱀이 내리는 상황에서의 느낌이라던지, BB탄을 막으면서 느낄 수 있는 느낌 같은 것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내리는 비의 느낌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물리적 자극의 전달과 구현을 통한 원격 현전이라고나 할까요. 영상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보여주네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무선모듈을 통해 데이터를 받으면 우산의 꼭대기 부분에 설치된 전자석과 스피커를 통해 진동과 소리를 만들어 내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상황을 구현..

hi, a real human interface

Hi from Multitouch Barcelona on Vimeo. 어제 진중권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가 끄덕끄덕 공감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많은 미디어아트 작품들의 문제점은 미학적인 돌파구를 새로운 기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바로 그 지점이다. 표현하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고민이 있는데 이것을 예술로 돌파해야지 자꾸 기술로만 해결하려 하고 이에 천착하고 있다고요. 제프리 쇼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술은 빛이 아닌, 어두움 속에 숨어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라고요. 예술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 예술이며 예술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과학과 기술이 세상 전체를 흐르게 하고 있는 지금이라면요. 역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