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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문화원 사이 _ 인터뷰

문지문화원 사이는 문학과지성사가 활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2007년 설립했다. 문지문화원 사이는 아카데미, 세미나, 프로젝트, 심포지엄, 이벤트,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의 기반을 다져 인문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받침대 역할을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사이는 각종 문화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 교류, 문화 전반에 걸친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를 향한 실험, 다양한 학술적 탐구의 심화와 그 현실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인터뷰에는 유운성 기획부장이 답변해주었다. 추가로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의 자료를 기사 내용에 덧붙였다.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 : http://www.saii.or.kr

아트폴더 홈페이지 : http://artfolder.saii.or.kr



1. 미디어아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2007년에 개원한 이후 문지문화원 사이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문예술잡지 F』라는 계간 형태로 만들어내는 잡지가 있으며, 두산아트센터와 함께 두산인문극장을 진행했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험적인 예술가들이나 창작공간,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를 모아놓은 아트폴더도 운영중입니다.

아카데미 강좌에서는 인문학, 예술 관련 강좌들, 특히 예술 쪽에서는 창작과 이론에 대한 강좌들을 함께 제공해왔습니다. 미디어아트의 경우에는 2007년 가을부터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이러한 강좌 외에도 전시나 공연 같은 프로젝트들을 자체 기획으로 내외부 전시공간들을 활용해 진행해 오기도 했었고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문인들, 인문학자들,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같이 협업하는 형태의 다원적인 프로젝트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의 기반을 다져 인문학의 새로운 도약과 학제간의 협업작업을 위한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술인의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 과거에 진행했던 미디어아트 교육 프로그램 혹은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나요?

과거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진행한 강좌들 목록 : http://saii.or.kr/old/academy-archive/

문지문화원 사이의 미디어아트 교육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피지컬 컴퓨팅, 비주얼, 사운드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보통 한 카테고리당 두 개 정도씩의 강좌를 제공하고, 한 강좌가 중급이면 다른 강좌는 초급, 이런 식으로 교차해가며 들을 수 있도록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진행합니다. 현재 1년 좀 넘게 이 포맷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고, 선생님마다 그때그때 새로운 강좌를 편성하기도 하시는데 보통 수업이 한번 개설되면 수업신청을 놓친 분들을 위해 1년에서 2년 정도는 동일 강좌를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이 포맷은 올해 말까지는 유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사진은 학교와 같이 고용하는 형태가 아니라서 학기마다 유동적입니다. 아티스트, 학자, 평론가, 과학자 등 활동군은 다양하며 아무래도 미디어아트 쪽에서 강의하는 분들은 대부분 작가분들 이십니다.

 

3. 미디어아트 교육의 목표로 삼는 주요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본래 문지문화원 사이 아카데미의 경우는 궁극적으로는 작가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요즈음의 교육목적은 약간 변경되어, 장차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초적인 교육과정과 좀 더 심화된 교육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급과정 까지 제공하기로 하고, 그 이후의 과정의 경우 기존의 아티스트 커뮤니티나 예술가들과 직접 만나서 배울 수 있도록 하려 하고 있습니다. 즉 예전과는 약간 다르게 기본과정과 중급과정을 통해서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이나 선생님들의 방법을 가르치도록 조정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주로 대학이나 타 기관에서 미디어아트 강좌를 이미 수강 중이거나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 또는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앞으로 작가가 되고 싶어서 기본적인 과정을 제공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상이 되겠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기초교육과정과 약간 심화된 중급 과정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가끔씩 예술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분들이 관심이 있으셔서 수업을 듣게 되는 특별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일반 대중이 미디어아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의 경우 현재 고려 중에 있습니다.

 

4. 미디어아트 교육을 위한 기반이 되는 자금은 어디서 충당하나요?

우선 아카데미 강좌의 수강료와 출간물들을 통한 수익이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 아트 강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다른 교육활동, 대담, 전시나 공연 등의 상이한 예술 분야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한데, 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서울문화재단 등의 매개공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곤 합니다. 이러한 지원금은 공간운영이나 내부 운영비로 쓰이지는 않고, 해당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입니다.

외부 지원금의 경우 목적이 정해져 있어 강의 운영 자체와는 별개로 활용됩니다. 강좌 자체를 운영하는 비용으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장점이라면 여기에서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들과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이 보이는 수강생들이 전시나 공연 등을 할 때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작활동을 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이러한 국가지원 프로그램들이 정산이라든지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 예술가들이나 예술기관들이 운용하기에 편리하지는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만, 이것이 그렇게 특별하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5. 미디어아트 교육환경에서 주요한 요인으로 무엇을 꼽으시나요?

대학이나 기존 예술 분과 밖에서 운영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수업의 경우 매 학기 1년 단위로 같은 시스템이 반복되고 수강생이 한정되어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지문화원 사이의 강좌들은 대학에서 들었던 수업을 다시 들어보고 싶은 대학생, 수업을 보충하거나 차근차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좌입니다. 한편 이곳은 선생님들이 열명에서 스무명 정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 명 한 명 신경쓰며 가르쳐주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 보통 기초강좌와 중급강좌를 연달아 듣기 때문에 매 강좌에 등록한 학생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맞춤형 커리큘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공간 자체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도 있고 현재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과 밀접하기도 하다는 점에서 미디어 아트 영역에서 정보를 얻기에 좋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6. 현재 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활동의 장단점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우선 기자재 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수업 동안 미디어아트 사례를 보여드릴 필요가 있는데, 재정여건상 이런 장비를 상비하고 있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죠. 또한 미디어아트 교육은 기존 강의실의 형식과 다른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션이 가능하고 음향시설이 갖춰진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당장 이를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수강생 확보의 문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본래 문지문화원 사이 아카데미의 경우는 궁극적으로는 작가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기초과정부터 시작해서 중급, 고급과정을 설계해 수업을 시작하면 수강생들이 고급단계로 갈수록 적어져 아카데미의 수익보전을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수강생이 매우 적다고 해도 일반 학교에선 진행을 할 수 있겠지만 저희의 경우 수강료 총액이 강사님들 강의료에도 못 미치면 곤란하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미디어 아트 랩을 만들 때와는 달리 요즘은 장차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초적인 교육과정과 좀 더 심화된 교육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급과정 까지 제공하기로 하고, 그 이후의 과정의 경우 기존의 아티스트 커뮤니티나 예술가들과 직접 만나서 배울 수 있도록 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문제로는 선생님들을 정규로 채용하여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에 따라 계약을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께 공연이나 연극 등의 개인 활동이 생기면 강의가 단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수강생들이 지금까지 들어오던 강의의 연속성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는 이를 대신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을 만나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장단점이라면 문학, 영화 등에 대해선 이론과 창작의 수업을 병행해서 진행해 왔는데 미디어 아트 강좌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일반인들을 예술의 이해, 감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강좌가 필요한데 이것이 미디어아트랩이 생기고 몇 년이 지나서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각각의 수강생 분들이 활동을 잘 하고 계신 경우는 매우 많지만 이는 개인의 경우이고, 문지문화원 사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고급 강좌까지 함께 했던 수강생이 거의 없다 보니 본래의 바람에 맞는 바까지는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를 궁극적으로 해내는 것이 저희로서는 성공이 되겠죠.

일반 대중이 미디어아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의 경우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가령 문학의 경우 소설이나 시 창작 수업이 있는 동시에 문학에 대해 접근해 볼 수 있는 이론 혹은 비평 강좌도 있는 반면, 미디어 아트 수업의 경우 창작자,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과정은 있지만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미디어아트 일반에 대한 소개, 감상법, 이론과 비평에 대한 소개가 적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올해 하반기, 겨울학기부터는 일반인들이 미디어아트를 이해하고 감상하고, 작가들에 익숙해지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접해보는 수업을 편성해보려고 커리큘럼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디어 작업을 미디어 프로젝트로 연장시켜서 장기적 결과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5 감성놀이터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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