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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리듬과 만나다, <고갈> _aliceview

지난 20-2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상암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창작집단 곡사'의 상영전이 있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한국고전영화를 중심으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다시 주목받아야 할 최근영화 등 다양하고 접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들을 상영"(시네마테크 홈페이지에서)하고 아카이브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특히 잊혀졌던 우리나라의 과거 영화들을 재발견하고 영화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자료를 사용하는 데는 돈이 들지만, 영화 관람은 무료. 제가 본 작품은 21일 16:30의 입니다. 상영한 장소와 영화, 감독 모두 처음이었죠. '곡사'라는 게 사실 김곡-김선 형제가 주멤버라는 것, 그리고 , , , , 등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좀 분열적이고 철학적이겠다 신기할지도…라는..

review/Aliceview 2009.03.01

Virtu(s), LAURENCE DERVAUX 개인전 - 아뜰리에에르메스 _ live!

Virtus라는 말은 군주론에서 처음 들었는데, 그건 세차게 박동하는 생명력과 같은 느낌이었죠. 인간이 갖춰야할 어떤 힘 - 태도나 마음가짐 - 이 표출된 아름다움이나 덕과 같은 것. 반면에 Virtu는 오래되어 가치를 갖게된 사물 - 미술품도 포함되겠죠 - 을 뜻하니, 생명력의 현재성과는 사뭇 다르게, 먼지 소복히 쌓인 옛 것이라던가 반질반질 닳아 광택이 나는 사리가 떠오르는군요. 에르메스라는 이름으로 재밌는 공간이 생겼다고는 얼핏 들었지만 가볼만한 이벤트는 없었어요. 저도 주황색이 액세서리 정도 비율로 들어간 옷차림이나 무두질 잘 된 가죽이 그런 은은한 핏빛을 내는 걸 퍽 좋아하지만... 역시 비싸니까요. (;;) 여튼,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byul 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그들 홈페이지에서 재미있는..

live!/art & news 2009.02.18

Briareus - 피상적 음악?

앨범 커버 이미지입니다 :-) 날씨 좋을 때 목적 없이 나가고 싶은 것처럼, 어떤 감수성을 찾아 웹을 서핑할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찾았던 위치가 막다른 길이 아니라면, 끝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이미 감성은 존재하고, 자신이 움직인 경로는 흐름을 보여주고 단서를 제공해주기만 할뿐, 사건을 일으키지는 않겠죠. 우연에 의존하는 산책자의 태도입니다. 특별한 걸 만나면 언제든 발걸음을 멈출 수 있도록… 정보나 감성이 재미있는 형태로 모여있는 걸 만나게 된다면 말이죠. 이 사람은 vimeo에서 우연히 보게된 걸로 기억하는데, 음악과 영상이 전형적이라 오히려 인상적이었어요. 일렉 + 재즈 / 신스팝 = 정도로 단촐하게 볼 수 있겠습니다만, 요즘 음악을 보면 그리 특별할..

모바일 와이어드

얼마전에 wired에서 아이폰/아이팟용 어플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모바일 와이어드-프로덕크 리뷰 인데요. 와이어드의 Senior Editor인 Dylan Tweney가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보면 다양한 최신 가젯들의 정보를 검색해 불수 있게 되어있네요. 디지털 관련 정보를 다루는 와이어드의 좋은 상업적 모델이 될것 같습니다.만. 사실 원했던 것은 와이어드의 다양한 컨텐츠를 검색해 볼수 있었으면 했는데 조금 다른 형태의 어플이 나왔네요. 물론 와이어드의 다른 컨텐츠는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간 와이어드가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디지털 가젯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어플을 만들었네요. 아이폰 관련 시장이 꽤 커지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아이..

최우람, 기계생명체 탐험가 _interview

1970년 서울에서 출생, 중앙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최우람은 기계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기계 생명체를 '발견'해 우리에게 소개하는 작가이다. 그가 '발견'한 생명체들은 디지털화되고 기계화된 현대 문명의 틈 속에서 그 독특한 외향과 이야기를 지닌 채 한순간 정말 존재하는 것 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완성도 높은 기계 조각, 혹은 인터넥티브 미디어 작품이라 불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Aliceon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소개와 현재까지의 작업의 흐름에 대해 간단히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는 움직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기계라는 것을 주제로 삼아, 기계가 생명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저 자신의 감수성을 토대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lic..

interview/Artist 2009.01.18

페차쿠차Pecha Cucha

재미있는 행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왜 여태껏 몰랐나 싶을 정도로 흥미있는 행사였는데... 페차쿠차pechakucha라는 서로의 영감을 자극하기 위한 자유 프리젠테이션 행사가 그것입니다.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라고 하네요. 지난 페차쿠차 서울 행사의 모습 참고로 지난 7월 26일 진행되었던 6회 페챠쿠차 서울의 초대 인물들을 살펴보면 작년 그의 작품 ‘연필1’이 추정가의 열 배가 넘는 648만 홍콩달러(수수료 포함, 당시 한화 7억7000만원)에 낙찰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작가인 홍경택과 연필1, 259.1x581.7, oil on canvas, 1998 서재, 162x130, oil on canvas, 2004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억의 놀이를 진행하는 전소정 Dream or Fiction 인..

live!/art & news 2008.12.25

경이로운 생명의 창조_Theo Jansen

역시나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멋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BMW의 광고 중 하나인데 여기 등장한 작업과 작가가 눈에 확 띄네요.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테오 얀센Theo Jansen이 바로 그입니다. TED나 BMW 관련 자료들을 뒤져보니 그의 작업이 실제로 BMW의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의 작업들은 기본적으로 각 관절들간의 움직임에 대한 관계를 기본으로 상정합니다. 이를 기술적으로 최적화시켜 자동차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소음과 공해를 줄인 자동차를 개발하려고 했다는 것이 BMW의 설명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컨셉들이 BMW의 1 시리즈에 일부 응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연결 때문에 위의 광고 영상이 탄생한 것이고요. 예술성도, 완성도를 지닌 공학성도 그렇지만 그의 컨셉이, 철학이,..

SICMF (Seoul International Computer Music Festival) 2008 _음악과 테크놀로지의 만남, 도구의 확장을 넘어 아이디어의 확장으로_aliceview

SICMF (Seoul International Computer Music Festival) 2008 SICMF(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는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 음악의 발전 및 새로운 모색들을 시도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과거 1994년 서울컴퓨터음악제로 시작하여 2000년부터 국제적인 축제로서 발돋음한 이번 행사는 2008년을 맞아 15주년의 역사를 지닌 행사로서 존재하고 있다. 2008 SICMF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4일간의 콘서트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번의 세미나, 한가람미술관에서 1회의 컨퍼런스가로 구성되어 개최되었다. 그중 특히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영국의 ‘Shadow Play’라는 단체의 연주로 이뤄졌는데 기존 작곡가들의 곡들을 위주로 수준 높은..

review/Aliceview 2008.11.21

NOW JUMP! 그림자를 넘어, 고정과 정체를 넘어_exhibition review

백남준이라는 이름이 한국에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미술계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할 그는 거장이다. 그의 작품세계 뿐 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 역시 그가 위대한 작가임을 인정케 해주며 그 후광의 조도를 더더욱 높여준다. 플럭서스적인 그의 행동과 가치관은 사회와 대중들에게 '기행'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왔고 전문가들의 인정과 그런 인상적인 접점을 통해 이해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지도는 폭넓고 강하게 각인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이름이 붙은 기관. 이곳은 그 출생부터가 백남준 본인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백남준 스스로가 소망하던 공간이었고 스스로가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칭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백남준은 그의 사후에도 백남준 아트 센터에 강하게 ..

유주현의 ‘ 꿈 , 방해 받다’ 展

앨리스온과는 'SUDA'라는 팀으로 친숙한 유주현씨가 신촌에 있는 w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군요.. 가까운 거리의 전시장이니 한번 들러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최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과 문화의 소통의 장소, 新 개념의 문화 체험 공간 W Gallery 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다 다채롭고 이색적인 전시 , 유주현의 ‘ 꿈 , 방해 받다’ 展 을 선보인다. 22번째 W- 미디어 기획전 “ 꿈 , 방해 받다 “ 에서는 작가 유주현의 애니메이션 의 새로운 확장 개념으로 다양한 매체와 공간을 이용한 공감각적인 인터렉티브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다이나믹한 미디어 영상 전시를 비롯하여..

live!/art & news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