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9

나의 뮤즈, 모두를 위한 디바 / 아시아 디바: 진심을 그대에게 _exhibition review

북서울 미술관 (SeMA) 1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을 본적이 있다.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 화려한 복고풍의 셔츠와 나팔바지, 통굽을 신은 그녀는 차 위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살짝 뒤로 기대어 긴 다리를 곱게 뻗은, 앳되면서 빛나는 그녀의 웃음에 나는 금방 사랑에 빠졌다. 짙은 스모키 화장 뒤 그녀의 맨 얼굴이, 가려지지 않은 눈빛이 궁금했다. 지난 8월 10일, 북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에 들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생기있다 못해 도발적인 눈빛을 한, 통넓은 나팔바지 입고 금방이라도 사진에서 뛰쳐 나올 것 같은 역동성을 가진 한 여성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시절 내가 보았던 흑백 사진 속의 그녀가 겹쳐졌다. Figure 1. 김추자 사진 전시장에 진열된 사진 속의 여성은 ..

GYRE_김윤철개인전_갤러리바톤

출처: gallery baton (www.gallerybaton.com) 유체역학을 중심으로 메타물질에 대해 연구하며 물질의 근원적 모습과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 김윤철의 개인전이 갤러리 바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는 주 활동영역을 해외에서 진행하다가 2014년 갤러리 루프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전시에 참여하며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유럽 입자물리연구소 CERN이 주최하는 과학 예술 창의분야의 권위있는 상인 콜라이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송은아트센터의 대규모 개인전에서 선보인 기존의 작업들과 더불어 2개의 신작 과 이 선보여집니다. 전시제목 : GYRE전시장소 : 갤러리 바톤(gallery baton,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29길 6..

live!/art & news 2017.09.26

[the playstation] 게임이 죽음을 다루는 방법들

제목 : 게임이 죽음을 다루는 방법들 게임에서 죽는 것은 일상적인 사건이다. RPG에서 퀘스트를 하다가 함정에 빠져서 죽거나, 몹을 사냥하다가 오히려 당해서 죽거나 하는 게 다반사다. AOS 같은 장르에서 죽음은 더욱 잦다. 상대편 기지를 부수는 과정에서 적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히 싸우는 과정에서 무수히 죽어나간다. 여기서 죽고 죽이고 하는 행위는 KDA(kill/death/assist)로 명확하게 수치화되어 훈장처럼 남는다. 당연하고 자연스런 사건들, 그래서 역설적으로 게임에서 죽음은 ‘은폐’된다. 너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원래의 죽음은, 타인의 죽음의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 유한한 존재 인간에게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며, 인간의 ..

live!/game & play 2017.09.24

한 장소 다음에 또 한 장소: 장소 특정적 미술 _book review

​​미니멀리즘 대표 작가인 도날드 저드는 프랭크 스텔라의 회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one thing after another” 즉 “하나 다음에 또 하나” 라고 표현하며 일정하게 반복된 체계의 산물 이라는 의미를 덧붙였다. 이는 60년대 대량생산의 기계적인 반복과 질서를 표상하는 말이다. 저자 권미연은 ONE PLACE AFTER ANOTHER, 즉 “한 장소 다음에 또 한 장소”라는 원제를 붙이며 20년이 지난 1980년대 후기 자본주의 시대부터 정보와 자본이 글로벌하게 이동하면서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오늘날의 장소란 지역적 특수성의 소멸되고, 문화가 동질화되며, 정체성의 차이마저 희박해지는 사회적 공간임을 제시하며 이 책을 통해 장소 특정적 미술을 둘러싼 담론을 해체한다. 이 책은 1960년대..

아티언스 대전 2017 (9월 15일~9월 30일)

올해 7년째를 맞이하는 아티언스 대전이 지난 9월 15일 개막했습니다.^_^ 30일까지 진행되는 아티언스 대전17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과 6명의 작가가 연구실에 상주하며 함께 작업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레지던시 전시 외에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초청된 영국문화원의 , 아티언스 캠프의 결과물 전시 및 체험 전시 ,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는 , 인간과 코딩, 우주를 주제로 한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서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티언스 대전을 기록하다 : 올해 7년을 맞이한 아티언스 대전의 아카이브전시 전시기간 | 2017년 9월 15일 ~ 9월 27일장 소 | 대전중구문화원운영시간 | 10:00 - 18:00 아티언스 대전 17 레지던시 ..

live!/art & news 2017.09.19

[G-Maker Fest 2017] 2017.09.14-09.17

G-Maker Fest 2017 경남 메이커 페스트 2017 2017. 9. 14 ~ 9. 17 행사명 : 경남메이커페스트 2017 (G-Maker Fest 2017) 주최 : 창원대학교 (LINC+ 사업단),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 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 학과,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AliceOn) 후원 :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연구재단 1. 개요 · 제목 : 경남 메이커 페스트 2017 (G-Maker Fest 2017) · 기간 : 2017. 09. 14(목) – 09. 17(일) · 장소 : 창원대학교 동백관 (로비, 조현욱 아트홀, 워크숍 룸 등) · 주최 : 창원대학교 (LINC+ 사업단),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 주관 : 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 학과,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

live!/art & news 2017.09.09

[AI&creativity Lab] 스타트업캠퍼스 3기 모집

- - - - - - - - - - - - ㆍ-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8주간의 AI & creativity 머신러닝 기반으로 음악,글,영상 등의 창작 프로젝트 기술의 발전은 창작환경의 확장을 가져왔다. 사진기가 그랬고, 그래픽 소프트웨어가 그랬듯이, 지금의 가장 진보된 기술, 인공지능은 창작 환경에서 우리의 조력자로써, 혹은 생산자로써 함께 하고 있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창작활동은 주어진 데이터를 학습하고 구분하며 스스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환경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있을까? 스타트업과 함께 하는 ..

live!/art & news 2017.09.08

아트선재센터 :최찬숙 Re-move

​ 2017 아트선재 프로젝트 #5: 최찬숙 – 리-무브 2017.09.01-09.24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 “다시 옮기다”와 동시에 “없애다”라는 의미를 가진 최찬숙의 전시 《Re-move》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해방 직전 일본에 파견된 조선인 노동자와 일본에서 결혼하고 한국으로 이주해 온 일본인 친할머니, 그리고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민북마을로 이주한 ‘양지리’ 할머니 등에 대한 예술적 연구(Artistic Research)이다. 최찬숙의 작업은 이주 여성이 한 사회 그룹의 일원으로 정체성을 구성해 가는 과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스스로가 이주자이기도 한 작가는 가족 중 유일한 이주자인 일본인 친할머니의 자취를 찾아 떠나게 되는데, 이 여행에서 “그물에 걸려 나오듯 마주하게..

live!/art & news 201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