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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예술'人'을 만나다 : [OKULO] 유운성 영화평론가 _Interview

오늘날 영상 기반의 예술 작품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제작, 유통 그리고 전시되고 있다. 비물질적인 무빙이미지(moving image)는 여타 다른 예술 작품과 다르게 고정되지 않고 여러 미디어를 유영한다. 영상 예술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장르가 되었음에도, 영상 예술에 대한 비평의 장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앨리스온에서는 영상 예술의 지형을 보다 비평적으로 조망하고자 여러 영상예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영상예술 비평지 [오큘로 OKULO]의 발행인 유운성 평론가를 만나 [오큘로]의 활동과 함께 그가 지적하는 국내 비평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유운성 선생님. 우선 앨리스온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2001..

2017 Ars Electronica, ‘또 다른 나’에게 예술의 가능성을 묻다 -3부 _world report

딥마인드(Deepmind)는 지난 10월 19일 네이처 지에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을 통해 공개된 알파고의 마지막 세대, 알파고 제로(AlphaGo Zero)는 인간의 기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만으로 '바둑 신'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식 방법을 모방한 것으로 요약한다면, 알파고 제로는 더이상 인간의 인식을 따른 것이 아닌 인공지능(만)의 인식을 따른 그 결과를 보여주었다. 예술을 인간이 세계를 인식한 것의 결과물이라고 정의한다면 (예컨대 원근법은 세계를 2차원에 담기 위한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의 창작물도 인간의 것과 동등하게 볼 수..

world report 2018.02.20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 (How Collectible Is Media Art?) _aliceview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 (How Collectible Is Media Art?) 최근, 다양한 기술 매체와 결합한 미디어아트는 현대 예술의 주요한 흐름이자 실험적으로 예술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말 그대로 매체와 예술이 적극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지칭하는 현대 예술의 주요한 분야이다. 다만, 기술 매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예술과는 그것의 소장 형태 및 유통의 방식이 상이하다.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라는 화두는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된다. 특히 디지털에 기반을 둔 예술 작품들은 물질적 형태를 전제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트의 소장 가치는 어떠한가’라는 제목의 본 아티클은 지난 2017년 9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review/Aliceview 2018.02.20

세마 벙커 <비전 온 비전 (Vision on Vision)> : 실험영상의 다양한 변주 _exhibition review

“비전 온 비전 Vision on Vision” 르메트르 콜렉션 Lemaître Collection 전시 리뷰 – 실험영상의 다양한 변주 미디어아트 분야를 중점으로 전시기획하는 서울시립미술관 벙커(SeMA Bunker)에서 약 20여년 동안 실험영상을 수집해오고 있는 르메트르 부부(이자벨 Isabelle, 장-콘라드 르메트르 Jean-Conrad Lemaître)의 작품 11점이 공개되었다. 전시는 모두 스크린 기반의 순수 영상작품들로, 1984년부터 2017년 최근까지의 작품들이 시대와 나라, 문화권 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영상작품들은 스크린 크기에 변주를 주어 오픈공간과 블랙박스 안에서 영사되고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에밀 자시르(Emily Jacir)의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