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확률은 언제나 화제다. 회피할 확률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을 오고 갈 때도 있고, 득템의 확률 때문에 행복과 불행의 사이를 오락가락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게임과 확률은 관계는 굉장히 편협하게 논의될 때가 많다. 바로 최근 게임계를 선도하는 각종 모바일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 때문에 그렇다. 게임사의 자발적인 자정노력도 있고 법도 정비해서, 예전보다 투명성이 확보됐지만, 그래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시각은 여전하다. 하지만 게임과 확률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다. 게임에서 확률은 플레이어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다양한 측면에서 작동하며, 여러 가지 콘텐츠로 기능한다. 그것은 어쩌면 게임과 놀이의 본성에 기인하는 것이리라. 인류학자의 이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