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 12

정정주 개인전 <보이지 않는 빛 INVISIBLE LIGHT>

정정주 작가의 작업은 건축의 모형과 내부에 설치된 움직이는 카메라를 통해 모형 내부의 건축적 이미지를 외부로 끌어오는 설치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정정주 작가는 주로 작가 자신과 연관된 공간들을 주제로 하여 그 공간들이 발산하는 고유한 느낌과 분위기를 재현하는 작업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구조물 안에 설치된 움직이는 카메라의 시선이 그 시선을 통해 건축물의 아우라가 어떠한 시각적 조건을 통해서 경험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갤러리조선에서 최근 그의 관심이 머물러 있는 '빛'이나 '경계' 등의 주제에 관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0월 31일 오픈 예정인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는 20년 남짓 쌓여온 자신의 작업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종합하는 ..

live!/art & news 2019.10.30

방송은 게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II: 볼거리로서 게임, 그리고 스트리머 _voice

6. 앞서 언급한 해외 인기스트리머의 사례에서 단서를 확보해 보자. 퀸69는 원래 의 하드코어 수도사로 유명한 스트리머다. 는 한국에도 많은 사용자가 하는 게임인 만큼 골수 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네임드 게이머다. 가 워낙 오랫동안 개발되기도 했고 기존에 홍보용으로 보여준 콘텐츠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전’이 예상되긴 했다. 아시다시피 현재 PC RPG는 주류장르가 아니다. MMORPG는 일치감치 ‘사양장르’가 된지 오래며, 액션 RPG 역시 와 외에는 두각을 보이는 게임이 없다. 그래서 는 퀸69와 비슷한 성향의 스트리머의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블리즈컨BlizzCon에서 블리자드가 가 아니라 을 발표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했던 기대와 관심을 받기까지 했다. 오랫동..

Voice 2019.10.28

나를 잠식해버린 가면 뒤의 현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닌 것은 아니다 – Show Me Your Selfie_exhibition review

2019년 7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Show Me Your Selfie] 전에서는 고양과 베를린 두 도시가 협력하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8인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엮었다. 행사 명 앞의 '영상 미디어아트 展'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작품이 전시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었다. 2013년 11월,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는 2013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로 ‘셀피(selfie)’를 선정하였다. 우리에게 셀카로 더 익숙한 셀피라는 단어는 자가 촬영 사진, self-portrait의 줄임말로, 2000년대 초반부터 쓰이기 시작하였으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당시에는 전년에 비해 사용 횟수가 17,0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대표성을 확..

결정된 승리 - 작가와의 감성추론게임 하비에르 마틴 개인전_exhibition review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가에타노 카니자(Geatano Kanizsa)는 1955년 흥미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카니자의 삼각형(Kanizsa Triangle)이라고 불리는 이 이미지는 집게발 형태의, 마치 팩맨 같은 원형 도형의 배치를 통해 삼각형을 그려낸다. 여기에는 삼각형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3개의 선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 꼭짓점을 감싸고 있는 팩맨 도형이 만들어낸 형상 없는 삼각형을 너무나도 명확히 인식 ‘해낸다.’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공백에 대하여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 그것을 채운다는 것이다. 이것은 멈출 수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연상 시스템이다. 해야 한다고 마음먹어야 진행되는 의지의 문제 이전이다. 무언가를 채우는 것, 형상을 만들고 의미를 만드는 ..

CoverStory_TAG 14. 페스티벌 - 기술, 예술, 도시의 인상적인 화학반응 1부 - 아르스, 리옹, 시그널.

WelcomeArea, Ars Electronica | 출처: vog.photo | https://ars.electronica.art/feature/de/festival2019/ 그야말로 페스티벌의 시대다. 매달, 어느 지역에서든 눈길을 돌려보면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 또는 어떤 집단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에서 출발한 페스티벌은 오늘날 지역 기반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휴식과 여가 등 문화 활동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과 쇠락해가는 도시를 부흥시키기 위해 사회 경제 부문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기를 바라는 지자체의 논리가 함께 마주하는 지점으로서 지역 재생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서 가장 뜨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페스티벌이다. 그렇다면 왜..

cover story 2019.10.28

MMCA '올해의 작가상 2019' 박혜수 <토론극장 우리_들>

2019년도 이 10월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1,2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이 참여작가로 선정되었다. 이 중 한국 사회에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사회 현상과 문제에 대해 다루는 박혜수 작가의 작업의 일환으로 이 진행된다. 에서는 신청자가 사회 심리 실험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매 프로그램은 정신분석, 사회학, 문화인류학, 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들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극장이라는 메타적인 성격을 통해 사회 현상을 경험하는 동시에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끊임없이 다름과 구분 지으면서 편을 갈라 집단을 만들고 그 안에서 개인을 소외시키는 우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토론 극장 : 우리_들>은 현재 한국 사회에..

live!/art & news 2019.10.24

현대카드 스토리지 ≪RE : ECM≫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ECM Records'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이 진행됩니다. 'ECM(Editions of Contemporary Music)'은 1969년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가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설립한 음반 레이블입니다. 레이블명처럼 그들은 재즈와 클래식 뉴에이지, 월드뮤직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반을 1600여장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특히 음반 사운드의 수준 자체를 진화시킨 독보적인 레이블로 평가받고 있으며 키스 자렛과 얀 가바렉,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을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50여년의 시간 동안 한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현대적인 음악(Editions of Contempo..

live!/art & news 2019.10.17

문화역서울284 RTO 365 <Peace Plan 3030>

관람객이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 독일의 통일 역사 30년을 돌아보고 한반도의 30년을 상상할 수 있는 빅게임형 전시 이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립니다. 관람객은 평화 기획자가 되어 평화 로드맵을 완성하고 'Peace Plan 3030'을 실행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역서울 284의 RTO 365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입니다. 'RTO 365'의 전시 및 프로그램은 문화역서울 284 기획공모 로 선정된 기획, 창작 프로그램과 와 협업한 토크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EACE PLAN 3030은 관람객이 직접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갑니다. 관람객은 과정을 통해서 팀원들과 통일과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문화, 제도, 주거환경 등 사회적..

live!/art & news 2019.10.10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트레버 페글렌《기계비전》

2018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의 개인전 《기계 비전》이 열립니다. 지리학 박사이면서 미디어 아티스트이기도 한 트레버 페글렌은 예술과 지리학이라는 두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2009년 제정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국제예술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트레버 페글렌은 사진,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매체를 활용하여 군사와 정보 조직의 비밀스러운 감시 장비를 암시적으로 노출하는 작가이자, 철저한 조사와 연구의 결과물을 추상적 칼라의 형식적 탐구로 시각화하면서 정치와 ..

live!/art & news 2019.10.09

2019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White Magic City : 치유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9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올해 페스티벌의 제목은 로 현대에 와서 주술사의 역할을 하게된 미디어 테크놀로지에 대해 조망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는 가수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권지안(솔비)가 참여한다. 전시는 10월 11일 금요일 부터 10월 18일 금요일까지 7일간 지속된다. 광주, 도시에서 예술로 치유하기 김미라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 치유(治癒)는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 치유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 또는 그것을 주는 능력을 가진 존재의 속성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도감이 찾아올 때 '치유된다'라고 말한다. 치유의 필요는 상처에 있겠지만 치유된 이후에는 성숙의 시간이 온다. 2019년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치유도시 White Magic..

live!/art & news 20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