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8 4

방송은 게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II: 볼거리로서 게임, 그리고 스트리머 _voice

6. 앞서 언급한 해외 인기스트리머의 사례에서 단서를 확보해 보자. 퀸69는 원래 의 하드코어 수도사로 유명한 스트리머다. 는 한국에도 많은 사용자가 하는 게임인 만큼 골수 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네임드 게이머다. 가 워낙 오랫동안 개발되기도 했고 기존에 홍보용으로 보여준 콘텐츠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전’이 예상되긴 했다. 아시다시피 현재 PC RPG는 주류장르가 아니다. MMORPG는 일치감치 ‘사양장르’가 된지 오래며, 액션 RPG 역시 와 외에는 두각을 보이는 게임이 없다. 그래서 는 퀸69와 비슷한 성향의 스트리머의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블리즈컨BlizzCon에서 블리자드가 가 아니라 을 발표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했던 기대와 관심을 받기까지 했다. 오랫동..

Voice 2019.10.28

나를 잠식해버린 가면 뒤의 현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닌 것은 아니다 – Show Me Your Selfie_exhibition review

2019년 7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Show Me Your Selfie] 전에서는 고양과 베를린 두 도시가 협력하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8인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엮었다. 행사 명 앞의 '영상 미디어아트 展'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작품이 전시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었다. 2013년 11월,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는 2013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로 ‘셀피(selfie)’를 선정하였다. 우리에게 셀카로 더 익숙한 셀피라는 단어는 자가 촬영 사진, self-portrait의 줄임말로, 2000년대 초반부터 쓰이기 시작하였으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당시에는 전년에 비해 사용 횟수가 17,0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대표성을 확..

결정된 승리 - 작가와의 감성추론게임 하비에르 마틴 개인전_exhibition review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가에타노 카니자(Geatano Kanizsa)는 1955년 흥미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카니자의 삼각형(Kanizsa Triangle)이라고 불리는 이 이미지는 집게발 형태의, 마치 팩맨 같은 원형 도형의 배치를 통해 삼각형을 그려낸다. 여기에는 삼각형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3개의 선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 꼭짓점을 감싸고 있는 팩맨 도형이 만들어낸 형상 없는 삼각형을 너무나도 명확히 인식 ‘해낸다.’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공백에 대하여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 그것을 채운다는 것이다. 이것은 멈출 수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연상 시스템이다. 해야 한다고 마음먹어야 진행되는 의지의 문제 이전이다. 무언가를 채우는 것, 형상을 만들고 의미를 만드는 ..

CoverStory_TAG 14. 페스티벌 - 기술, 예술, 도시의 인상적인 화학반응 1부 - 아르스, 리옹, 시그널.

WelcomeArea, Ars Electronica | 출처: vog.photo | https://ars.electronica.art/feature/de/festival2019/ 그야말로 페스티벌의 시대다. 매달, 어느 지역에서든 눈길을 돌려보면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 또는 어떤 집단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에서 출발한 페스티벌은 오늘날 지역 기반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휴식과 여가 등 문화 활동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과 쇠락해가는 도시를 부흥시키기 위해 사회 경제 부문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기를 바라는 지자체의 논리가 함께 마주하는 지점으로서 지역 재생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서 가장 뜨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페스티벌이다. 그렇다면 왜..

cover story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