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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문화원에서 진행되었던 TEXT@MEDIA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총정리하는 전시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립니다.
항상 이 프로젝트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가실 못해서 아쉬웠었는데요. 이 전시로 위로가 될 것 같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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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MEDIA FEST는 텍스트(text)와 미디어(media)의 관계(@)에 대한 실천적 고민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미래파, 다다, 초현실주의, 구체시, 레트리즘 등의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운동들과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일렉트로닉 문학의 핵심을 '텍스트 실험'으로 해석한다. 그것들이 기대고 있는 매체의 기술적 발전 정도와는 별개로, 이 두 가지 운동은 텍스트와 매체의 관계에 대한 당대의 성찰에서 비롯하였다. 이번 실험은 유독 장르간의 소통이 어렵고, 상업주의 물결이 팽배한 한국 문학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TEXT@MEDIA FEST는 변화된 미디어 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텍스트를 올려보는 실험들을 진행했다. 하지만 우리의 초점은 뉴미디어의 발전된 기술 자체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익숙해진 매체에서 벗어나 텍스트를, 그리고 그 관계와 경계를 낯설게 하여 새로운 관점을 끌어내고자 했다. 이로써 이곳에서 적극적으로 실천되지 않았던 영역으로 한국 문학의 외연적 확장을 꾀했다. 결국 우리의 실험은 '문학(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문학(예술)은 어떤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존재론적 고민에 닿아있다.

TEXT@MEDIA 展은 2009년 6월부터 진행되어 온 TEXT@MEDIA 공연들을 결산하며 각 실험들의 의의를 재발견하고, 그 맥락을 재구성해 보는 전시이다. 말하자면 퍼포먼스가 갖는 일회적 속성을 보완하고자 전시와 책 발간을 병행하게 되었다. 총 16명의 문학작가와 미디어 작가가 각각 협업의 형태로 참여한 일곱개의 작업 중 설치 형태로 전시가 가능한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통제, 확산, 자동, 조합, 기록, 감각, 개입 등 텍스트가 새로운 미디어를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드러난다. 이는 텍스트와 미디어 사이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실마리를 따라 실험의 깊이가 깊어질 때, 가능성의 영역은 크게 확장될 것이다. 또한 공연에 참여하지 않은 관객들이 전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배경을 제공하고자, 각 공연들에 대한 시각적 기록물을 최대한 배치하였다.

각 작업들이 개별적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공연과는 달리 한 자리에 모임으로써 각각의 작품들이 텍스트와 미디어를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와 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파라랭귀지: 페이션트 컨트롤 Paralanguage: Patient Control과 폴리 히스토리 Poly History는 미디어를 디지털 매체가 아니라 오히려 몸이나 공간과 같은 아날로그적 매체로 해석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각각의 작업에서 텍스트는 몸과 유사한 '통제' 상황에 처해있거나, 공간에 힘입어 상황에 '개입'한다. 반면 도축된 텍스트 Butchered Text, 자동기계들의 밤, 쌍쌍-바에서 불러요 A Night of Automata에서 미디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구현되는 매체로 해석되어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 텍스트는 미디어에 의해 '감각'적으로 체험되거나, '자동'으로 생성된다. 어른어린이의 반죽놀이 Clay Play For Kidults는 이 두가지 영역에 걸쳐있는데 실제로도 공연을 구성하는 두 가지 장치인 VJing과 가면은 거칠게 말하면 각각 디지털적 요소와 아날로그적 요소의 차용으로 보인다. 여기서 텍스트는 VJing의 내러티브를 제공하기도 하고, 가면이라는 장치의 도움을 받아 발화되기도 한다. 텍스트 해상도 Text Resolution에서 텍스트와 미디어는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결합한다. 즉 미디어는 '시란 무엇이고 어떻게 창작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접근하는 관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인터페이스로도 기능한다.  

TEXT@MEDIA FEST는 텍스트와 매체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고 뉴미디어라는 조건이자 장에서 벌인 21세기 텍스트 실험이다. 일련의 공연, 강연, 전시, 책 발간을 통해 기존 문학 영역을 재범주화하고 뉴미디어 시대에 읽고 쓰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작가와 관객이 경험하고, 즐기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했다. 이번 작업은 텍스트와 미디어의 관계를 생각해보게끔 작가들과 관객들을 자극하고, 그것으로 인해 도출된 일종의 몸풀기이다. 본격적인 고민과 작업은 이제부터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웹을 이용한 실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 작품을 완성해 가는 요소로써 관객(독자)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점, 협업에 있어서 각자의 역할 구분을 넘지 못했었던 점 등이 풀지 못한 숙제이자, 다음 프로젝트에서 실험해야 할 부분이다.  

[전시개요]

- 전시기간_2010년 1월 7일(목)~1월 20일(수)
               *오프닝: 2010년 1월 7일 저녁 6시
- 전시장소_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9-8번지 서교예술실험센터)

- 관람시간_오전 10시~밤 10시 (매주 월 휴관)
- 관람료_무료
- 문의_02.333.0246, www.tom.saii.or.kr

- 기획_문지문화원 사이

- 참여작가_구동희, 김경주, 김민정, 김중혁, 류성훈, 성기완, 심보선, 아이잭 신, 오재우, 이세옥, 이원, 이준, 이태한, 임민욱, 최수환, 한유주

- 이벤트

1.
오프닝 및 자료집 발간 기념회
2010년 1월 7일(목), 오후 6시,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2.
Text@Media Fest 7번째 프로그램: 이원+임민욱 폴리 히스토리 Poly History Poly History
2010년 1월 20일(수), 서교예술실험센터 (공연 시간은 웹사이트에 추후 공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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