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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적 모델링(Mathematical modeling)은 사회 및 자연과학적인 현상을 수식으로 정의하는 기법이다. 복잡한 시스템의 행동들을 기호화 하는 일은 현실 상황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된다. 저자 디터 메르쉬(Dieter Mersch)는 수학과 철학을 동시에 전공한 독일인이다. 그는 매체 이론(원제: Medientheorien zur Einfuhrung)에서 역사적으로 꾸준히 논의되어 온 매체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한다.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일은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철학적인 언어성찰과 소통, 상호작용을 발전시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 명확한 정의를 통해 새로운 매체와 그것이 가진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이론적 성찰이 가능하다는 것이 디터 메르쉬의 주장이다. 


매체(medium)를 어원론적으로 풀이하면 단순히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보다는 중간에서 매개하거나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 후자로 정의될 때 매체는 정보를 그대로 전달 및 저장하지만 위장하고 왜곡할 수 있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매체 개념에 앞서 시작된 매체론은 플라톤을 시작으로 헤르더, 헤겔, 니체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경험, 사고, 문화에 대한 언어(문자)의 관계에 주목했던 이러한 철학적 성찰은 20세기에 들어서 수학과 기술이라는 형식 언어로 표준화 되는 언어학적인 전환이 일어난다.


20세기 초에는 기술과 기술의 사회적인 결과를 이해하는 노력이 있었다. 벨라 발라즈는 인쇄술의 발전과 시네마토그래프를 발터 벤야민은 사진의 발달과 복제 등 기술자체를 분석하여 대중매체의 현상과 긍정적인 잠재력에 대해 성찰한다. 반면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대중매체가 정치를 미화해 선전선동에 쓰일 수 있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테오도르 아도르노, 막스 호르크하이머 그리고 권터 안더스 역시 매체 비판가들로써 대중과 매체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 특히 아도르노는 문화산업과 대량생산, 대중의 무의식성 등 기기(매체)들이 만들어낸 유사한 시스템과 이데올로기 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마르크르주의 매체비판가들로 언어를 소통의 매체인 기술적인 조건들과 연결시켜 선지자 격의 급진적인 이론들을 내어 놓지만 산발적인 것에 그치고 만다.


캐나다 학파는 1950년대 토론도 대학의 문화기술센터와 발행된 잡지를 중심으로 연구하던 이론가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매체를 다루면서도 문화기술과 연결해 이론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헤럴드 이니스를 시작으로 1960-70년대는 마샬 맥루언과 에릭 하벨록, 월터 옹, 잭구디 그리고 1980-90년대는 데릭 드 커코브로 이어졌다. 이들은 문자문화와 새로운 매체 사이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며 전자 매체가 사람들의 의사소통과 사회 문화 전반을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


1970년 이후 매체철학자들은 캐나다 철학을 근간으로(선험적인Apriori의 의미) 문화적인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빌렘 플루서는 정보화 사회를 유토피아라고 이야기하지만 반면 장 보드리야르는 시뮬라크르의 지배라는 부정적 입장을 취한다. 프리드리히 키틀러는 프랑스 구조주의와 함께 이 둘을 계승하여 수학적이고 기술적인 모델로 더욱 탄탄한 매체 철학을 확립한다. 이들 모두 매체 개념을 감각 인지론적으로 해석하여 매체 스스로의 직접적인 물질성을 통해 매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후 매체의 성질이 모호한 이질성에 있다면 그 물질성을 이해하는 것은 예술을 통해 가능하다는 부정적 매체론도 발생하였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꾸준히 논의되어 온 매체의 개념과 역할에 대한 이론적 성찰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의 본연적 속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매체 기술에 대한 통시적 시각을 산출한다. 따라서 매체의 발달에서 파생되는 여러 사회 현상들과 더불어 미디어 아트, 미술관에서 변화되고 있는 작품과 관람객의 소통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매체의 언어를 정의하기를 권한다. 앞으로 등장할 모든 매체 이론의 구상 역시 과거의 매체를 벗어나존재할 수 없다. 매체 이론이 작가들의 예술적 시도를 이해하는 유일한 논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기된 이론적 고찰 속에서 기술과 그 표피적 현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매체이론(원제: Medientheorien zur Einfuhrung), 연세대학교출판부, 2009.08.17

 

저자 : 디터 메르쉬

쾰른 대학과 보훔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992년에 기호학, 합리성과 합리성 비판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0년에 "물질성, 현전, 사건, 상직정인 것의 한계에 대한 연구"로 교수자격을 획득했다. 움베르토 에코가 그의 박사논문을 지도했으며, 1983년부터 1994년까지 쾰른 대학에서 경제수학을 가르쳤다.

역자 : 문화학연구회

<문화학연구회>는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선후배들이 문화학과 매체학 등 새로운 주제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이 연구모임은 인문학의 위기가 심각하게 논의되는 현 시점에 이러한 문제를 학문적 실천으로 해결해 보려는 취지에서 결성되었다. 200513명이 회원으로 출발한 이 모임은 매년 세부 주제를 정해 소규모 콜로키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번역서로 내놓는 한편 공동저술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문화이론과 문학연구(안스가 뉘닝, 연세대학교출판부, 2008) 를 공동 번역하였고,문화학과 퍼포먼스,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루츠 무스너/하이데마리 울, 유로출판사)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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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정현(앨리스온 수습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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